[양태훈기자] DDI(Display Driver IC)는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화소를 조절해 색상을 나타내도록 돕는 부품이다. 각종 회로로부터 전달 받은 디지털 신호를 적녹청(RGB) 아날로그 값으로 전환, 영상구현을 돕는다.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워치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 각종 전자 기기에 탑재된다.
DDI는 소스(Source) 드라이버 IC, 게이트(Gate) 드라이버 IC, 전력 발생 회로(Power Generating Circuits)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력 발생 회로가 게이트 드라이버 IC와 소스 드라이버 IC에 전압을 공급하면, 게이트 드라이버 IC는 주사선(화소를 조립하는 각각의 선)에 전압을 가해 TFT를 구동, 소스 드라이버 IC는 디지털 값으로 전송된 영상 데이터 및 제어 신호를 아날로그 값으로 변환해 영상을 구현한다.

DDI는 화면의 크기에 따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DDI(MDDI), 태블릿PC나 TV 등에 적용되는 패널 DDI(PDDI)로 구분된다.
모바일 DDI는 여러 개의 DDI 칩셋을 탑재하는 TV와 달리 한 개의 칩셋만이 탑재된다.
TV의 경우, 화면의 크기가 커 다수의 소스 드라이버 IC와 게이트 드라이버 IC를 탑재, 파워 IC와 컨트롤 IC도 별도로 구성되지만, 모바일 DDI는 이를 하나로 집약한 원 칩 형태로 구성되기 때문.
디스플레이 종류에 따라서는 LCD에 탑재되는 LDI(LCD Driver IC)와 OLED에 적용되는 OLED 드라이버 IC로 구분, 또 부착 방식에 따라 유리 기판에 바로 붙이는 COG(Chip On Glass)와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화면에 필름을 덧대 붙이는 COF(Chip on Film)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최근 DDI 시장이 고해상도·대면적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초고화질(UHD) TV 전용 T-CON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 중이다.
T-CON(Timing CONtroller)은 DDI의 게이트, 소스 드라이버 IC의 신호를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UHD TV에는 여러 개의 T-CON이 사용됐지만, 삼성전자가 개발한 UHD용 T-CON은 하나의 칩셋만으로 동일한 성능을 제공한다. LCD TV를 기준으로 DDI가 부품 원가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원가 절감에 유리한 것.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DDI 시장에서 13억4천700만 달러(한화 1조5천715억원)의 매출을 기록, 시장 점유율 20.6%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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