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제주도가 '일-휴양-문화'가 결합된 이른바 '실리콘비치(Silicon Beach)'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37만여 개의 IT 업체가 활동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비치와 같이 제주를 '한국판 산타모니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6일 전국에서 열세번째로 제주시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제주센터(센터장 전정환)는 총 1,924㎡(580평) 규모로 개방공간(Connecting Lounge)과 개발 및 테스트랩(Fab-Lab) 공간으로 구성된다.
정부가 모델로 삼은 산타모니카 인근에는 37만여 개의 IT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로 20억 달러 규모의 벤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일과 자연, IT가 어울리는 휴양도시로
제주도는 세계가 인정한 자연환경과 문화예술인, 국내 유망 SW 기업의 이주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실리콘 비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혁신주체를 연결해 아이디어 교류, 창업, 멘토링을 지원하는 휴먼라이브러리(Human Library)를 구축('15년 100명→'16년 250명 확대)하고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교류 프로그램(창업포럼)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에 사옥이 있는 다음카카오 네트워크도 활용, 동아시아 창업허브 기관과 공동 콘텐츠 개발, 인재교류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발리의 허버드(디지털 창업가 협업공간), 중국의 텐센트(IT기업), 글로벌 브래인(일본,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한국 구글캠퍼스에 지사설립) 등과의 연계를 추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 창업허브와 연결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 '체류 지원 존' 구축, 문화·IT 융합 창조거점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 전지역, '비콘'으로 스마트 관광
제주혁신센터는 제주도와 협업을 통해 제주전역에 위치기반(비콘)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하고 각종 앱을 통해 관광정보와 설명을 제공받을 수 있는 스마트 휴양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혁신센터는 제주 전역(공항, 중문단지, 동문시장 '15년내 구축)에 위치정보송신기인 '비콘'을 설치하기로 했다.
비콘은 이를테면 백화점 비콘 설치 반경 3m 이내로 고객이 접근하면 상품할인 쿠폰을 스마트폰으로 제공, 공항내 출발·환승 동선안내, 게이트위치, 길 안내 등 각종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센터내에 관광 앱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인력양성과 연계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의료·생태·힐링·뷰티 등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한 멘토링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 창업 사관학교도 문을 열 계획이다.
'K 뷰티(Beauty)–문화–체험' 연계형 관광프로그램․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K 뷰티 사업화 및 연계형 관광콘텐츠 개발 및 지원을 위해 아모레 퍼시픽 지원하에 제2센터('15년 하반기, R&D설비, 전문인력 지원)를 설치한다.
◆제주, 친환경 전기차 100% 프로젝트도 선도
아울러 제주도가 추진중인 친환경발전 및 전기차 100% 전환프로젝트(Carbon Free Island Jeju 2030)를 지원해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서비스와 제품을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제주센터를 통한 정보제공과 충남(태양광), 충북(ESS) 혁신센터와의 협업을 추진해 전기차 및 신재생에니저의 테스트베드화를 완성한다는 것.
이에 따라 설치되는 '에너지신산업 지원 존'을 통해 ESS, 스마트그리드 등 제품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11개 분야 총 79개 정부기관 및 지원기관, 제주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충북·충남센터 등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했다"면서 "제주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투자 669억원과 융자 900억원 등 총 1천569억원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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