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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메르스 대응 잘했나, 여야 '설전'


與 "골든 타임에 엉뚱한 데 힘 쏟아" 野 "칭찬은 못할 망정, 적반하장"

[채송무기자] 메르스 정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응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 양상으로까지 갔던 박 시장의 메르스 관련 적극적 대응에 대중들은 호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은 최근 차기 대선주자 1위로 뛰어오르며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보수단체들은 이에 대해 '과잉 대응으로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부추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의료혁신투쟁위원회라는 단체가 박 시장을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한 것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명예훼손 전담부서인 형사 1부에 배당해 고발장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박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 시장의 대응이 과잉이었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메르스 정국에서 과소 대응보다 과잉 대응이 낫다며 박 시장의 대응은 옳은 것이었다고 방어벽을 쳤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16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설전을 벌였다. 하 의원은 일단 박 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무게를 두지 않았다.

하 의원은 "원래 고발하면 자동적으로 해당검사가 사건 배당을 하게 돼 있어 검찰이 진짜 수사에 착수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을 수사한다면 박 시장뿐 아니라 병원 이름을 잘못 발표한 최경환 총리 권한대행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의원은 "메르스 대응을 보면 나라 전체가 봉숭아 학당인데 늦장 정부에 은폐 삼성, 박원순 시장은 똥볼을 찼다"며 "박 시장이 당시 요구한 것이 35번 환자와 접촉한 1천565명을 다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게 제일 잘못한 것"이라고 맹공격했다.

그는 "메르스는 시간 싸움으로 초기에 바로잡아야 했는데 슈퍼전파자였던 14번 확진자가 접촉한 1천명 이상의 자가 격리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는 것에 서울시가 힘을 집중해야 했다"며 "그런데 서울시는 이 시간에 엉뚱하게 35번이 접촉한 사람 조사에 힘을 쏟았다. 그 중에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박 시장의 긍정적인 면은 정부가 워낙 무능해 초기 대응에 실패했는데 여기에 대해 센 이야기를 하니까 사회에 경각심을 준 것"이라며 "똥볼을 세게 차서 경각심이 일깨워진 것이지 박 시장이 찬 공이 정확하게 골대로 들어간 것이 하나도 없다"고 혹평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박 시장의 수사에 대해 "보수단체의 고발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것도 아니고 매우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은 수사를 한다 어쩐다고 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쳐서 메르스를 잡는 데 진력해야 할 때인데 검찰이 정략적 고발을 빌미로 수사에 착수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의 대응에 대해서도 진 의원은 "우리 정부의 메르스 대응 중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에게 반드시 알려야 할 정보를 감추고 쉬쉬하려 했다는 것"이라며 "문제의 삼성의료원 의사는 이미 증상이 나타나 있는 상태에서 다중을 접촉했다. 이런 사실을 빨리 알려 문제의 재건축 총회에 참석했던 분들이 스스로 조심하게 해야 했다"고 역공을 펼쳤다.

진 의원은 "정부가 능동적인 조치들에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에 박 시장이 불가피하게 한 밤중에 기자회견을 하고 대책에 나서게 됐던 것"이라며 "이를 오히려 칭찬은 못할망정 그것이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논박했다.

박 시장의 정치적 대응 공격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늦장 대응을 했던 것은 정치적 계산 때문이라고 하겠나"라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억지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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