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놀거리가 푸짐하다.
가족들이 함께 즐겨 볼만한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세암'과 '모노노케 히메'의 한 일(韓日)간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다. 극장가에서 '매트릭스', '엑스맨' 등 인기 외산 영화의 후속작들이 상영되고 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 날' 대특수가 기대되는 게임에서는 유아용 및 교육용 타이틀을 비롯, 아이들의 구매선호 1위 상품인 비디오게임기까지 화려한 이벤트가 다양하다.
◆ "가족과 함께 관람하세요"…아동용 애니메이션 등장

가정의 달을 맞아 인기 애니메이션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동양적인 색채의 아름다움을 그린 한국 애니메이션 '오세암'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제작한 '모노노케 히메'가 한일대결을 펼친다.
'하얀마음 백구'의 제작진이 만든 영화 '오세암'은 앞못보는 소녀와 사고뭉치 다섯살 소년이 절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소년이 동승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담아내고 있다.
한국적인 색채가 흠씬 묻어나는 이 영화는 상영시간이 75분 정도로 아이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이 영화를 통해 진한 가족애를 확인하기에 좋을 듯.
'원령공주'로 유명한 '모노노케 히메'는 작품구상 기간 16년, 제작기간 3년이 소요될 정도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제작기록을 모두 새로 작성한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래소년 코난',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사람. 어릴 적 코난을 즐겼던 세대라면 누구라도 관심있게 지켜볼만한 작품이다.
◆ 엑스맨2와 매트릭스2의 대결
5월을 맞아 영화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30일 개봉하는 '엑스맨2'와 1999년 전세계를 매트릭스의 열기로 휩쓴 '매트릭스2:리로디드' 2편. 이 작품들은 전작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
'매트릭스2:리로디드'는 긴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 이미 3편도 올해 11월에 출시될 예정으로 탄탄한 줄거리를 갖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헐리우드 영화에 동양식 액션을 결합한 이 영화는 독특한 미래의 철학관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360도로 회전하는 정지화면은 모든 영화들이 모방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1편에서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 키에누 리브스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편보다 상상을 초월한 힘을 보여주는 '엑스맨2'는 돌풍, 번개, 천둥 등 자연재해를 현란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끌만한 주목작이다. 특히, 인간과 돌연변이와의 대결구도를 통해 인간이 결코 '선'(善)의 존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애기스님, 젊은 스님, 큰 스님의 한솥밥 이야기를 그린 국산 영화 '동승'도 눈에 띈다. 이 영화는 애기스님의 천진무구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따뜻한 가족애를 담고 있다.
◆ 아이들에게 선물할만한 PC게임
PC게임업체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아동용 PC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판촉이벤트를 열고 있다.

케이블TV 만화채널 투니버스와 게임전문채널 온게임넷의 홈쇼핑 광고를 통해 PC게임 '하얀마음 백구3'를 사면 PC게임을 하나더 준다.
홈쇼핑 연락처로 전화하면 2만8천원에 '하얀마음 백구'와 비스코에서 유통하는 '짱', '스위키랜드' '쿠키샵'등의 PC게임을 하나더 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하얀마음 백구3'의 유통업체인 비스코는 당초 4월말까지만 홈쇼핑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아 5월 한달간 연장할 계획.
이 회사는 5월 4- 5일 이틀간 전국 이마트에서 청정원 비엔나 소시지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아동용 게임 '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쵸로Q HG2', '신컴뱃 쵸로Q', '실바니아 패밀리' 등 완구와 게임이 결합한 상품들도 눈에 띈다.
손오공은 레이싱카와 모험을 혼합한 게임 '쵸로Q HG2'와 각종 지형과 아이템 등을 활용하는 탱크액션게임 '신컴뱃 쵸로Q'를 3월말에 발매했다. 이 게임들은 모터가 내장된 자동차 완구와 게임타이틀이 함께 판매된다. 소비자가격은 4만2천900원이다.
아기자기한 동물 인형을 소재로 한 PC게임 '실바니아 패밀리'도 출시됐다. 이 게임은 실바니아 모형집도 함께 제공된다.
이 게임은 매년 실바니아 마을에서 열리는 '실바니아 어린이 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자립심을 키우며 주어진 과제를 해결한다는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과 교육용 비디오테이프가 결합된 상품도 있다.
게임개발사 위자드소프트의 PC게임 '꾸러기터키'는 EBS의 영어교육 프로그램 캐릭터인 '더키'가 여주인공 '레이미'를 위해 흩어진 영어단어를 찾아 모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은 각 단계를 마칠 때마다 '단어장'이 등장함으로써 아동들에게 반복교육효과를 제공한다. 교육용 VHS비디오 ‘더키의 영어노래교실’도 포함돼 있다.
◆ PS2, X박스 이벤트도 '풍성'

어린이날을 맞아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Xbox 마케팅도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부담이 됐던 부모들이 이 기회를 잘만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PS2나 Xbox 비디오게임기를 구입할 수 있다.
세중게임박스는 어린이용 타이틀 ‘룬즈’ ‘타즈원티드’ ‘재퍼’ 등을 잇따라 출시하고 Xbox용 인기타이틀 'DOA3' 인기몰이에 나섰다.
Xbox는 5월 3일부터 롯데마트 전지점에서 게임대회를 열고, 5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본선 이벤트를 연다. 또 4월 29일부터 까르푸, 홈플러스, 이마트, 월마트, 엘지마트, 메가마트 등 40개 주요매장에서 판매요원을 추가로 배치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강남점, 인천점, 미아점에서 어린이 게임대회를 여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플레이스테이션2를 발매하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테일즈오브데스티니2', '‘레츠브라보뮤직', '슬라이쿠퍼' 등 전체 이용가와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은 가족 게임들을 집중 마케팅할 계획이다.
SCEK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DVD 3종(스튜어트리틀·벅스라이프·토이스토리)과 DVD 리모컨을 PS2와 묶은 DVD 스페셜 패키지를 29만9천원에 내놓을 계획이다. 성인을 타깃으로 한 DVD 스페셜 패키지 상품(맨인블랙2·스파이더맨·버티칼리미트)도 같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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