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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검색 예고도 해시태그, #이 뭐길래


태킹에서 시작된 #, 트위터에서 링크 달며 '검색' 기능 덧붙여져

[정미하기자] 우물 정? 샵? 해시태그?

최근 인터넷 업계의 최대 화두는 '#', 해시태그(hashtag)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은 물론 네이버가 지난 4월 출시한 관심사 기반 SNS '폴라'에 '#'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기다 지난 7일 다음카카오가 올여름 출시할 '카카오톡 검색'을 예고하는 이미지에 '#'을 크게 표시하면서 다시금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 인터넷 업계에선 '#'을 '해시태그'로 부른다. 해시태그는 본래 인터넷 게시물의 분류를 위해 도입된 기능이다. '해시(#)+단어'를 남기면 특정 단어 또는 문구 별로 연관된 정보를 분류하는 태킹(taging)기능이 작동한 것이다.

여기다 트위터가 2009년 7월 해시태그에 링크를 달기 시작하면서 '해시태그=검색'이란 의미가 추가됐다. 트위터에 해시태그를 누르면 동일한 해시태그를 단 트위터 내 게시물이 검색됐기 때문이다.

이후 사진 공유 SNS 인스타그램이 2011년 1월, 페이스북은 2013년 6월 해시태그로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플러스, 텀블러, 플리커, 유튜브 등과 같은 서비스에서도 해시태그로 검색하는 것을 지원한다.

해시태그 기능으로 효과를 본 서비스의 대표주자는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도 '#사진', '#먹방' , '#봄' 등 다양한 해시태그를 남긴다. 인스타그램에서 '#봄'이라고 검색하면 수천장의 사진이 뜬다. 그렇게 사람들은 해시태그로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의 사진을 보는 통로로 삼고 있다.

◆전면 등장한 #, 폴라에 네이버 블로그포스트 기능 확대

이제는 해시태그를 전면에 내세운 서비스도 등장했다. 대표 서비스는 네이버가 지난 4월 출시한 관심사 기반 SNS '폴라'.

사진(photo)과 인기(popular)를 합친 폴라(Pholar)는 기존 네이버 서비스들과 달리 별도의 카데고리가 없이 해시태그가 카테고리의 역할을 한다. '#+단어' 별로 사진을 분류하는 것. 폴라 메인 페이지에는 '#잡지부록', '#패러세일링', '#호텔조식뷔페' 등 실시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시태그 별 사진이 노출된다.

네이버는 또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등에서 분류를 돕기 위해 사용하고 있던 해시태그 기능을 확대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5월 중으로 동일한 해시태그가 붙은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을 검색해 보여주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자신의 블로그 안에서만 같은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만 검색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 '플레인', '카카오스토리'도 해시태그를 통한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동일한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다.

◆"분류 안되도 돼", 기분 표현 수단부터 TV방송 자막으로

이제 해시태그는 인터넷을 넘어 사회 전반에서 하나의 놀이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분류'라는 본래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표현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는 것.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는 그 공간에서만 통용돼 쓰이고 있는 각종 해시태그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음식 사진을 올릴 때 '#먹스타그램', 오늘 입은 옷을 올릴 때 데일리룩(Outfit Of The Day)의 약자인 '#OOTD'을 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에는 해시태그가 분류돼 검색되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을 드러내기 위한 용도로도 쓰인다. 사진 아래에 '#기분꿀꿀해질랑말랑', '#하늘은예쁜데내기분은별로' 등의 감성적 태그를 남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2014년 7월1일 종료된 메신저 서비스 '미투데이'에서도 유행한 바 있다. 미투데이에서 인기를 끌던 태그 중 하나는 자신이 먹는 음식 사진에 붙이던 '식미투'. 하지만 이외에도 미투데이 이용자들은 현재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그러하듯 사진 설명과 상관없는 자신의 기분을 나타낸 문장을 태그로 붙이기도 했다.

여기다 해시태그는 TV방송프로그램 속 자막에서 재미를 주는 수단으로 진화 중이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는 '#조급증' 같은 자막이 등장한다. 해시태그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톡 검색 "해시태그 아닌 샵"

그럼 올여름 다음카카오가 내놓는다는 '카카오톡 검색'에 적용될 '#' 역시 해시태그일까?

다음카카오가 공식블로그에 남긴 '카톡하다 궁금하실까봐...'라는 제목의 이미지에 새겨진 '#' 때문에 인터넷 업계에선 해시태그 기반의 검색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해시태그가 아닌 '샵'"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검색은 관심사 기반 SNS에서 쓰이고 있는 해시태그와 명확히 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검색이 해시태그랑 연관이 있지 않겠냐고 추측하지만 다음카카오는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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