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금액도 '껑충'

[이혜경기자] 주식시장 활황 여파로 지난 1분기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관련사채는 발행사의 주식이나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는 총 35종목으로 직전분기(24종목)보다 45.8% 증가했다. 행사건수는 1천319건으로 직전분기(468건) 대비 181.8%, 행사금액은 1천231억원으로 직전분기(383억원) 대비 221.4%로 크게 확대됐다.

행사건수와 행사금액 증가는 최근 증시 활황으로 행사종목 관련회사의 주가가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예탁결제원은 추정했다.

특히 1분기에 특정 종목(KR모터스 45회 전환사채, 두산건설 84회 전환사채, 한진해운 83회 교환사채)의 행사청구가 급증(835억원, 1분기 전체 행사금액의 67.8%)한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1분기 주식관련사채 종류별 행사건수를 보면, 전환사채는 전분기 대비 434.9% 증가한 1천43건, 교환사채는 69.2% 감소한 44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78.5% 증가한 232건을 기록했다.

행사금액 면에서는 전환사채의 경우 전분기 대비 307.3% 증가한 786억원, 교환사채는 114.7% 증가한 335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는 223.5% 증가한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KR모터스 45회 전환사채, 두산건설 84회 전환사채, 한진해운 83회 교환사채, JW홀딩스 1회 교환사채, 트레이스 29회 전환사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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