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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통합 브랜드 만들기 공감대는 확산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장 "원 케이블 전략 필요해"

[정미하기자] 지역사업자의 한계를 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케이블TV 사업자별 서비스를 통일해 나가야한다는 업계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외적 목소리와 달리 실제로는 사업자별로 상황과 이해관계가 달라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지난주 열린 케이블TV방송 2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케이블TV 사업자 모두가 시청자에게 동일한 이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원 케이블(One Cable)'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이 말한 '원케이블'이란 케이블TV 사업자에 따라 다르게 편성된 채널과 이용환경 등을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씨앤앰, 씨앤비 등 케이블TV 사업자별로 채널 편성이 다르다. 또한 다시보기(VOD) 접근 방식 등 이용자 환경도 다르다.

케이블TV는 전국 77개 권역을 나눠가지고 있는 지역사업자이다. 때문에 케이블TV 가입자가 다른 권역으로 이사를 하면 사용하던 케이블TV를 해지하고 또다른 케이블TV나 IPTV에 가입해야 한다.

이러한 케이블TV의 특성은 전국 사업자인 IPTV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한계로 지목돼 왔다. 시청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불편함은 결국 케이블TV의 지속적인 사용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케이블TV업계에선 서비스 통일 작업이 일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사업자들이 지역 소식을 전하는 지역채널은 4번으로, 초고화질(UHD) 채널은 1번으로 통일하고 UHD셋톱을 공동구매 한 것이 그 예다. 사후서비스(AS) 기사의 유니폼을 통일시키는 작업도 병행됐다.

물론 케이블TV 업계 전체가 하나로 통일된 채널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셋톱박스를 통일시키는 것은 더 힘든 작업이다. 기존 협력사와 구축해온 관계와 노하우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통합이미지 작업에 동의하는 의견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케이블' 전략이 방향성은 맞지만 사업자간 조율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IPTV 등장이후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며 "시일이 걸리더라고 지역에 국한된 특성을 최소화하고 케이블TV만의 통합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 이익을 도모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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