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불려다니느라 이삿짐 정리하랴 사업모델 다시 세우랴 정신이 없습니다."
1천4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최대의 온라인음악서비스업체인 벅스뮤직이 오프라인 음반기획 및 제작업체들의 잇단 소송제기로 표적이 되면서 어수선하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벅스가 분주해진 것은 음반산업협회 회원사 32개가 최근 '벅스뮤직이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지검에 제출했기 때문. 박성훈사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법무팀이 이 문제에 대응하고 연일 검찰에 불려다니느라 다른 일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계류중인 형사소송도 3건이나 된다. 벅스뮤직 서비스중지 가처분신청은 벌써 9개월째 계류중이다.
우퍼엔터테인먼트와 마이더스는 부산지검에 벅스뮤직을 고발해서 법무팀이 가끔씩 부산지검에 출장가야 한다. 지난 8일 벅스뮤직이 경기도 성남에서 서울로 이전하기 전까지 주소가 부산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
테헤란밸리로 이사한 벅스뮤직 사무실 곳곳에 축하화환과 함께 이삿짐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채 놓여 있다.
여기에다 민간 음원관리 대행사 설립을 추진하는 음반기획 및 제작업체 38개사도 벅스뮤직에 음원을 공급하지 않고 법적으로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혀 이에 대한 법정 공방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음악 시장을 준비하려는 음반업체들에게 벅스뮤직은 일단 1차 타깃이 된 셈이다. 음반업체들의 온라인 음악시장을 진출을 눈앞에 둔 지금, 양진영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지면서 법정공방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벅스는 음반업체들이 고소한 '저작권 위반' 소송에 대응하는 한편 온라인 스트리밍의 합리적인 단가를 찾기 위한 위원회 설립도 추진에 분주하다.
벅스는 한국콘텐츠산업연합과 함께 지난 8일 저작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온라인 스트리밍음악 서비스의 합리적인 비용을 산출키로 했다.
벅스의 유성우 법무팀 부장은 "최근에 고소한 32개 음반사들 중에는 이전에 형사고발한 업체도 있다"며 "음반업체들이 노골적으로 벅스뮤직에 악의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류중인 형사소송의 근거법인 저작권법이 현 IT기술과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별도의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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