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통화기능·5천만화소까지 '카메라! 폰카 넘어서라'


日 최대 카메라 전시회 개막, 폰 닮은 디카·고화소 DSLR 눈길

[민혜정기자] "폰카를 넘어서라!"

카메라 업계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넘어서라는 지상 과제가 떨어졌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공습으로 카메라 시장이 위축되자 카메라 제조사들이 이른바 '폰카'를 닮은 제품을 출시하거나 대면적 고화소 센서처럼 이른바 카메라의 강점들을 위기 해결책으로 내놨다.

카메라 제조사들은 카메라 애호가들은 물론 스마트폰 경험에 익숙한 폰카족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2일 개막한 일본 파시피코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카메라 전시회(이하 CP+)에는 개장 한 시간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사양세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카메라 업계는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고 일본인들은 여전히 이들에 지지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파나소닉은 CP+에 참가한 카메라 업체 중 가장 스마트폰과 닮은 콤팩트카메라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나 가전전시회(CES)에 놓여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제품이다.

파나소닉은 전화와 인터넷이 되는 '루믹스 CM1'을 선보였다. CM1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유심(USIM)을 넣으면 전화통화까지 되는 제품이다. 2천90만 화소 1인치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실제로 CM1을 보니 광학10배줌에 2천70만 화소의 센서를 탑재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K줌'이 연상됐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갤럭시K줌이 연상된다는 얘기가 있지만, 센서 크기가 CM1이 삼성폰(2.3분의1인치)보다 큰 게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CM1은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며, 12만엔(약 100만원)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논은 CP+에서 고화소 이미지 센서와 DSLR 카메라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하며 1억2천만 화소의 CMOS 이미지센서와 최근 공개한 EOS 5Ds에 탑재된 5천60만 화소의 CMOS 이미지 센서를 선보였다.

캐논 관계자는 "아직 상용화단계는 아니지만 1억2천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캐논 부스는 '고화질 기술력'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푸스는 영화촬영 현장에서도 스테디캠(촬영자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신체에 카메라를 고정하는 장치)대신 사용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림푸스의 'OM-D E-M5 Mark II' 는 상하, 좌우 떨림은 물론, 수평축회전, 수직축회전, 광축회전 등 5축 손떨림에 모두 반응한다. 동영상 촬영 시 연기자를 따라 다니거나 카메라를 이동하며 촬영할 때 떨림도 보정할 수 있다.

니콘은 터치화면을 탑재해 사용하기 쉬운 보급형 DSLR D5500을 선보였다. 니콘은 보급형 DSLR이 아빠와 엄마가 사용하는 카메라라며 '가족 마케팅'이 한창이었다.

이밖에 니콘은 2천만 화소가 넘는 쿨픽스(COOLPIX) S3700, 쿨픽스 S2900등 콤팩트카메라 4종과, 천체용 DSLR D810A도 선보였다.

소니는 지난해 연말 풀프레임 미러리스 A7 II을 출시해 다른 업체와 달리 신제품 카메라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UHD TV로 감상하라며 '4K' 체험존을 만들어 놓은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강동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사장은 "생각보다 스마트폰이 카메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카메라 대한 즐거움을 느끼는 이용자도 많아져 이들을 카메로 시장으로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일본)=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통화기능·5천만화소까지 '카메라! 폰카 넘어서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