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SK텔레콤이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강원도 시범사업 수주전에 본격 나섰다.
아직 시범사업이 발주되진 않았지만 SK텔레콤은 공군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 철도 LTE-R(Railway) 연구과제 수행 등 공공 LTE망 구축 경험과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10일 "SK텔레콤은 지난 30년간 국내 1위 이통통신 사업자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공공 LTE 사업 수주 경험을 갖고 있다"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국가재난망 사업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철도연구원과 함께 LTE-R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LTE-R은 열차의 신호제어 및 철도 업무를 LTE 기반으로 수행하는 기술로 재난망에서 필요한 기술과 대부분 일치해 재난망 기술개발에 유리하다는 게 SK텔레콤 측 주장이다. 또 같은 해 수주한 '공군 LTE 사업'으로 축적된 노하우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재난망 구축에 필수적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재난망 설계 및 운용, LTE 영상·음성 무전 기능 및 관제 솔루션, 재난망 특화 단말 등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재난망 주파수로 사용될 700㎒ 대역 주파수의 특성을 반영한 재난망 설계 모델을 개발했다. 분당 사옥 인근에 시험용 기지국을 구축한 뒤 재난망 설계 모델이 실제 상용 환경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검증을 마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회사 측에 따르면 재난상황이 발생한 경우 신속한 상황 전파와 지령 전달을 위한 LTE 영상·음성 무전기능(Push To Talk·PTT) 및 관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정부가 필수 지원 기능으로 규정한 영상 통화기능,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의 37가지 기능을 지원한다.
SK텔레콤 측은 "재난 발생 징후를 파악해 유관 정부기관에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분석해 재난발생여부를 판단하는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무전 기능과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한 재난망 전용 스마트폰을 중소 제조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재난망 특화 단말은 재난 현장에서 구조요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하며 충격에도 강해야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생협력 확대 차원에서 2~3곳의 중소 제조사와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재난망은 이동통신에 쓰이는 LTE 기술로 구축되며 올해 강원도 지역 강릉·평창·정선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된 뒤 내년 세종시,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제주 등 8개 시·도로 확산돼 2017년 전국망 구축이 완료된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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