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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CES 2015, 기기와 서비스가 확장되는 웨어러블 기기


본격적인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과 서비스 창출

기기·사람·사물을 연동하는 사물인터넷에서 웨어러블 기기는 사용자의 정보를 읽고 사용자에게정보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기기이다. 스마트폰보다 더욱 사용자와 가까운 기기로 공간 연속성과 이동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CES 2015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진화는 계속된다. CES 2015에서의 웨어러블 기기 동향은 기존 기기의 서비스 확장, 여러 업체의 웨어러블 기기 시장 진입, 입는 형태 상품의 등장, 디지털 헬스 연동, 패션 및 명품 업체 협력을 통한 본격적인 사업화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스마트와치 등의 기존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웨어러블 기기 시장으로 다양한 영역의 업체들이 계속 뛰어들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또한 웨어러블의 의미에 맞는 '입는' 형태의 상품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양말형·신발형·셔츠형·벨트형·모자형 등 본격적인 웨어러블 시대를 열어간다. 디지털 헬스와 연동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가기도 한다. 최근 스마트폰 헬스 플랫폼의 상용화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패션· 명품 업체와의 협력은 웨어러블 기기의 시장 확대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입는 형태 웨어러블 상품의 본격적인 등장

센서 기술의 발달과 관련 기술의 발달로 본격적인 입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들이 등장한다. 기존의 손목시계형·안경형·밴드형 등의 기기에서 양말형·신발형·셔츠형·벨트형·모자형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센서리아의 스마트양말에는 세 개의 센서가 달려 있다. 수집된 정보는 스마트폰으로 전달돼 유용한 정보로 가공된다. 쓰리엘랩스의 신발형 웨어러블 기기도 사용자의 자세·거리·칼로리 등을 계산할 수 있다.

또한 발로 하는 게임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시티즌 사이언스의 D 셔츠 S는 심장박동수, GPS 기반 위치 추적, 사용자 속도 측정 등이 가능하다. 비지작스의 LED 재킷은 재킷에 LED를 부착해 야간에 사용자의 안전을 돕는다.

피트링스사의 앰프스트립은 작은 패치형 기기로 착용성을 높였다. 블루투스 기능과 심장 박동 수 측정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 벨티의 이미오타는 스마트 벨트 기능을 제공하고 링스의 블랙박스는 작년 리복의 전시와 유사하게 머리 충격을 계산하며 멜로마인드는 뮤즈의 제품과 유사한 뇌파 분석 장치이다. IFA 2014에서도 선보였던 위딩스의 오라(Aura)는 기능이 더욱 확대되었다.

◆여러 업체의 웨어러블 기기 시장 진입

삼성·LG·애플·모토롤라 등의 가전 업체, 위딩스·핏빗 등의 헬스 관련 업체뿐 만 아니라 인텔·마이크로소프트·가민·톰톰·SK텔레콤 등 웨어러블 기기에 뛰어드는 업체들은 너무도 많다. 이제 스마트와치는 사업자라면 기본으로 가지는 기기다 되어 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자체수익성 뿐만 아니라 향후 웨어러블 기기에서 얻어지는 데이터와 파생 서비스에 대한 선점 노력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위딩스·핏빗·가민 등이 손목시계형이나 밴드형의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국내 업체인 인바디·텔레웍스·이담정보통신도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게스가 전자업체인 마션(Martian)과 협력한 스마트와치도 흥미롭다. 안경형 기기로는 기어VR과 오큘러스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업체인 고글텍·엘비전·뷰트 등에서도 안경형 기기를 전시했다.

◆스마트와치의 서비스 영역 확대

스마트와치의 서비스 영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CES 2015에서는 스마트홈·스마트카·디지털헬스와 연동하는 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홈·사무실·스마트카 등의 생활공간을 이어주는 중요한 기기로 떠오른다. 스마트폰보다 밀접하게 사용자와 연동하는 기기라는 점이 장점을 가지게 된다. 물론 이점이 여러 업체들이 웨어러블기기 시장으로 진입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스마트홈에서는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중심 기기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위험 시에 진동으로 사용자에게 경고를 날려 주고, 차 밖에서는 차 문을 여는 등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와치의 센서에서는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얻어서 디지털 헬스에 활용하기도 한다. 향후 관련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헬스 연동

최근의 웨어러블 기기들에는 생체 신호 센서가 많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서 디지털 헬스 서비스와 연동하고 있다. 위딩스·핏빗·인바디 등 헬스 관련 업체에서 성장해 온 업체들의 제품 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제품들도 디지털 헬스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CES에서 새롭게 등장한 입는 형태의 기기들은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목적으로 고안된 제품들이다.

최근 스마트폰에서는 삼성 S-헬스·애플 헬스 킷·마이크로소프트 헬스 등 다양한 헬스 플랫폼이 상용화되었다. 스마트폰에서 헬스 플랫폼의 상용화는 바이오 산업과의 접점이 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스마트폰 플랫폼 경쟁은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통한 바이오 산업 진출이라는 새로운 측면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 명품 업체 협력

이 번 CES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흐름에 중요한 부분은 패션 명품 업체와의 협력이다. 그 동안 삼성도 스와로브스키 등 여러 업체와의 협력을 발표한 예가 있다. 올 CES 에서는 스와로브스키· 토리 버치·게스 등 일반 패션·명품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웨어러블 기기가 선보였다.

핏빗의 관계자는 토리버치와 협력해서 만든 제품이 미국과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스와로브스키는 미스핏(Misfit)·짜치(Zazzi)·패션테크(FashionTEQ)와 협력해 다양한 명품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게스의 스마트 와치도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 업체인 패션웨어에서는 박수소리에 따라 조명의 밝기가 밝아지는 의상을 전시하기도 했다.

웨어러블 기기의 패션, 명품업체와의 협력은 웨어러블 기기의 상품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성장, 서비스적인 성장, 융합 산업으로의 진화

웨어러블 기기와 디지털 헬스가 주 전시장이 아닌 샌즈 엑스포에 전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웨어러블 기기의 전시는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미 북미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던 셀프 트래커·자가 진단 관련 기기 시장과 맞물리면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

CES 2015에서는 기술적인 성장과 서비스적인 성장을 통해서 한단계 진화한 웨어러블 기기 전시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바이오, 헬스, 패션 관련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서 더욱 발전해 가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 계측공학과와 같은 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장,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현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한국자동차공학회, 대한전기학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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