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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는 잊어라, 새해 소통 '이상무'


통신사·포털사 등 비상근무 돌입

[정은미, 허준기자]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정리하는 연말연시. 가족이나 친구, 친지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바빴던 일상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다.

하지만 연말연시가 더 바쁜 사람들이 있다. 통신사들과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연말연시에 급증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최근 원전해킹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연말연시 통신네트워크에 대한 걱정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통사, 통화량 평소의 1.5배… 비상근무

통신사들은 지난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이용자들의 통신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372명의 비상근무자를 투입했다. 성탄전 전일 최대 11% 가량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급증하는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연말연시에도 369명의 인력을 투입,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다. 이미 기존 기지국 용량 증설을 맞쳤고 데이터 트래픽 급증 예상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설치, 트래픽 분산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성탄절 전일에 기존보다 11% 증가한 트래픽이 발생했다"며 "연말연시에도 비슷한 수준의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타종행사가 이뤄지는 장소와 해돋이 명소에 기지국 용량 사전 증설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마차가지다. KT는 지난 23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11일간을 네트워크 안정운용을 위한 집중 감시기간으로 지정하고 실시간 트래픽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비상근무자를 현장에 대기시키고 있다.

타종식 행사가 열리는 보신각에는 일시적으로 LTE 트래픽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부하 제어를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고 내년 1월5일까지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1월1일 0시의 통화량이 평일 대비 1.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 이동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했다.

특히 신년 해인사 문자메시지 전송량이 급증하는 것에도 대비, 대용량 및 신규 MMS 서버를 증설해 문자메시지가 폭주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포털사, 24시간 3교대로 비상사태 대비

단 1초의 공백도 없이 서비스를 운영해야하는 것은 인터넷·모바일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연말연시에는 포털이나 메신저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네이버의 계열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관리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에서는 연말연시를 대비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며 비상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평상시에도 24시간 3교대 형태의 상황실을 가동 중이지만 연말연시에는 인프라 상황실을 별도로 운영한다.

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변전소 등 설비를 이중화하고 있다. 외부로부터의 전원이 완전히 차단된다 하더라도, 72시간까지 자가 발전이 가능하도록 한 것.

NBP 구지현 인터넷데이터센터장은 "단순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소중한 기록의 순간을 함께 지켜나간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도 연휴 내내 긴장을 놓지 않는다. 가산, 일산 및 논현 등 주요 데이터센터에서 직원들이 '24/7' 방식으로 근무하고 있다.

일 단위 당직근무 방식으로 24시간 근무 후 하루 휴식을 취하는 근무 방식과 일주일 단위로 장애 모니터링 및 원격 조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당직 근무자가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말연시 기간 데이터센터 근무자는 자신의 근무 시간이 아닌 경우에도 원격 지원이 준비하고 비상상황을 대비한다.

다음카카오 김정민 시스템운영셀장은 "데이터센터는 모든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연말연시에도 당직자의 근무가 필요한 곳"이라며 "사용자들이 편안히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서울 성수동과 대전 탄방동 2곳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연말연시 중 24시간 3교대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SK컴즈에서는 혹시 모를 장애나 이슈발생시 저장과 보호·관리를 위해 데이터 센터 인근에는 재해복구(DR)개념의 별도의 센터를 운영하고, 개인정보데이터·프로그램(소스)·DB등 기업중요데이터들은 실시간으로 백업하고 저장한다.

SK컴즈 김윤수 인프라본부장은 "데이터센터에는 기본적으로 삼중백업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연말연시 사용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변화 추이에 주목하며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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