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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국산 HEV 맞아?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 리터당 20km 넘어…가속성능도 만족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기존 모델보다 동력성능과 효율을 대폭 개선한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실속형 소비자들을 위한 공략에 나섰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의 가격 차이는 동급 프리미엄 트림 기준으로 300여만원. 연비 등 경제성과 함께 가솔린 모델 만큼의 주행 성능이 보장된다면 이 정도 가격 차이는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문제는 아니다.

현대차 김상대 국내마케팅실장은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쏘나타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가격 하향 안정화에도 저성장·저금리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속형 스마트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게 됨에 따라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스마트모델(연비 18.2km/L) 기준 1년 2만킬로 주행 거리와 리터당 1천600원 유가로 가정할 경우 1년 1개월이면 가솔린 모델과 가격 차이를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복합연비는 16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리터당 18.2km, 17인치 타이어 기준 리터당 17.7km다.

이번 시승에서 급가감속을 계속하면서 주행한 결과 12.9㎞/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반면 60~80km 영역에서 가능한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연비에 신경쓰면서 주행 한 결과는 21.9㎞/ℓ에 달했다. 시승차량은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프리미엄 트림 모델이었다.

이번 시승은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을 오가는 왕복 86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외관은 벌집 타입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하고, 헤드램프 구성을 바꿔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절제된 선을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LED 리어콤비 램프로 안정감을 더했다. 특히 범퍼와 리어 스포일러 등을 매끈하게 다듬어 공기 저항을 낮출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하이브리드차량답게 엔진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시속 30km를 넘지 않는 저속구간에서는 배터리에만 의존한 전기차(EV) 모드가 작동, 가솔린 엔진이 구동하지 않아 소음이 없다.

당연히 연료 소모는 없지만 민감한 가속 페달은 조금만 발에 힘을 줘도 엔진이 구동하기 때문에 EV모드를 계속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대략 60~80km 영역에서 EV 모드가 꺼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EV 모드 가능 구간은 최고시속 120km까지다.

국내 중형 세단 처음으로 적용된 관성주행안내가 연비 운전에 도움을 준다. 실제 이 기능을 사용하자 네비게이션이 주행 경로, 도로 정보를 분석해 진행방향 변경이나 톨게이트 진입 등 감속이 예측될 경우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이나 브레이크를 밟는 시점을 계기판에 미리 알려줬다. 급제동을 덜하는 만큼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막을 수 있다. 다만 계기판 내 아이콘 표시가 생각보다 작은 점은 아쉽다.

연비 운전을 잠시 뒤로 하고 페달에 얹은 발에 힘을 넣자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작동하며 속도를 올린다. 남부 순환로를 빠져나와 신공향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가속페달에 깊숙히 밟자 시속 100km까지 부드럽게 가속됐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19.3㎏·m의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이 지닌 강력한 성능은 실생활에서 많이 활용하는 중저속 구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는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됐고 최대토크 20.9kg·m(205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우려했던 가속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페달에 힘을 주며 급가속을 시도하자 시속 150㎞를 넘어 가솔린 차량 못지 않게 계속 속도가 올라갔다.

적당한 무게감의 핸들링과 17인치 타이어가 지닌 탄탄한 접지력은 이날 눈이 내려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을 가능케 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실내 정숙성은 고속 주행에서도 만족스러웠다. 엔진 소음이 적어 오히려 풍절음이 두드러지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고연비에 가족 모두를 태우고 움직일 수 있는 2천cc급 중형 세단. 3천만원 내외 가격에 전국 서비스센터를 갖춘 국산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특히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을 아껴 밟으며 시내주행이 많고, 장시간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미디어 대상 시승회에서는 상당수 차량의 연비가 ℓ당 20㎞를 넘었고 최고 26.1㎞/ℓ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급가감속이 잦고 외곽도로 주행을 주로 하는 운전자라면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궁합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경쟁 모델로 꼽은 토요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L당 16.4㎞)보다도 복합연비는 높다. 다만 캠리는 2.5L 엔진을 탑재한 만큼 단순 비교는 힘들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스마트 모델 2천870만원 ▲모던 모델 2천995만원 ▲프리미엄 모델 3천200만원이다.

차량 등록 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 감면 받고, 채권 및 공채 또한 최대 200만원까지 매입 면제받을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 정부가 1km당 97g 이하 탄소배출 친환경 차량에 지급하는 100만원의 추가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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