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애플 경영진이 출하량 중심으로 이뤄지는 시장 점유율 산정 방식에 불만을 제기해 주목된다.
리코드,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은 월트 모스버그 리코드 발행인과의 대화를 토대로 애플 경영진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수치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경영진의 발언은 시장 조사기관들이 발표하는 시장점유율이 대부분 출하량에 기준을 두고 산정되고 있음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이같은 문제 제기 역시 애플이 스마트폰의 실 판매량을 공개하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했다고 해도 소매점 창고에 상품이 재고로 쌓여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출하량과 판매량은 일치하기 어렵다. 그러나 IDC, 가트너 등 시장 조사업체들이 발표하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자료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출하량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 경영진의 문제제기에 대해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안드로이드폰보다 낮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애플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4년 들어 계속 하락, 지난 2분기 11.9%에서 3분기 11.7%로 떨어졌다. 반면 3분기 안드로이드폰 시장점유율은 무려 84.4%에 달했다.
이같은 점유율 하락과 달리 아이폰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회계년도 4분기(2014.7~9) 동안 애플이 판매한 아이폰 대수는 3천927만2천 대. 이는 전년 동기의 3천379만7천대보다 16%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KGI증권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5년 회계년도에는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7천150만 대를 기록, 전년보다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을 중심으로 산정한 시장 점유율 하락과는 대비되는 결과이자 관측인 셈이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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