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결제 서비스 '애플 터치아이디' 지원한다

[안희권기자] 알리바바 결제 서비스 이용자는 앞으로 비밀번호 대신 아이폰의 지문인식 기능을 이용해 결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에서 애플 아이폰의 지문인식기능인 터치 아이디를 지원한다고 10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e커머스 부문 제휴를 애플과 협의했다. 잭마 알리바바 회장은 두 회사가 손잡을 경우 중국 시장에서 상승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이 협상을 시작한 후 한달만에 알리페이에 애플의 터치아이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알리페이 가입자 가운데 아이폰5S나 아이폰6, 6플러스 사용자는 터치아이디를 사용해 알리페이 결제를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업계는 알리바바가 알리페이와 애플페이의 제휴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터치아이디를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애플의 제휴는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움직임으로 애플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미국 외 지역으로 확대할 경우 알리바바가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터치아이디 지원으로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를 견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달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고 중국 이용자가 앱 스토어에서 유니온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니온페이 결제가 증가하면 그만큼 알리패이 결제가 줄어들 수 있다. 알리바바는 이를 간편하고 안전한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해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