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 두 달째 감소…건설업 부진

[이혜경기자] 9월 산업활동이 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은 30일 '2014년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서 지난 9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광공업에서는 증가했으나,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광공업에서는 늘어났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4.4%), 자동차(-5.8%) 등에서 감소했으나, 기계장비(6.4%), 1차금속(2.6%)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1% 증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4.7%), 기타운송장비(-5.5%) 등에서 감소한 반면, 1차금속(8.4%), 기계장비(7.8%) 등이 늘어 1.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1.2%), 도소매업(-0.6%) 등에서는 위축됐으나, 예술·스포츠·여가(7.9%), 숙박·음식점업(3.1%)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1% 성장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협회·수리·개인업(-1.9%)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5.6%), 보건·사회복지업(6.1%) 등이 늘어 2.8% 호전됐다.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3.2% 급감했다. 통신기기 등 내구재(2.8%)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의복 등 준내구재(-5.0%) 판매가 줄어든 여파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5%)는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14.0%),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3%) 판매가 늘어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에서 축소됐으나, 특수산업용기계, 기타운송장비 등의 투자가 증가해 전월에 비해 13.2%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늘어 12.7% 급증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은 감소했으나, 자동차, 건설업 등에서 수주가 증가해 전년 동월에 비해 15.4% 늘어났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5.8%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3.9% 위축됐다. 건설수주(경상)는 신규주택, 재건축주택, 사무실·점포, 공장·창고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 동월에 비해 36.8% 껑충 뛰었다.

한편, 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내리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액,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등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하락한 결과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6p 상승했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은 하락했으나,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이 상승한 영향이었다.

이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5월 산업 부진…세월호 딛고 반등한 소비 미흡"

• 6월 산업 석달 만에 반등…광공업, 서비스업 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