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벤처투자 그룹인 요즈마가 한국에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선다.
금년중 요즈마 그룹 한국법인을 설립해 한국법인 이름으로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3년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방침으로, 내년 1분기 중에만 3천억원 조성이 목표다.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1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이스라엘의 요즈마 펀드는 이스라엘 정부와 해외·이스라엘 투자자(LP), 펀드운영자(GP)가 공동으로 2조6천300억달러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이스라엘 정부가 이 중 1억달러를 출자하고 2천만달러 이상의 10개 자펀드를 조성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기업에만 투자했던 요즈마 펀드가 한국 등 아시아 벤처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글로벌 LP 및 아시아 LP들이 함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요즈마 그룹은 아울러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도 올해 안에 조성할 예정이다. 6천600㎡(약 2천평) 이상 규모로 현재 입지를 살펴보고 있다.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에서는 바이오, 정보기술, 인터넷 등의 분야별 스타트업 벤처들에게 특성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세계 유수의 벤처 분야 리더들과의 교류 및 요즈마그룹의 글로벌 투자자 네크워크에 소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싱가포르, 중국, 미국 등 해외 센터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시장조사 및 마켓 인텔리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요즈마 그룹 측은 과거 요즈마 펀드를 통해 이스라엘을 벤처강국으로 육성한 경험을 활용해 한국이 아시아 벤처허브로 발전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요즈마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우수기업을 세계 시장에 많이 소개해 주기 바란다"며 "현재 경기도 판교 일대에 조성되는 창조경제밸리와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가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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