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재웅 다음 창업자, 시민운동가와 '카톡 검열' 설전


오늘의유머에 '다음 창업자의 입장'으로 올라온 글 눈길

[정은미기자]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이버 검열과 관련해 시민운동가인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와 설전을 벌인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카카오 검열에 대한 다음 창업자의 입장'으로 하승창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댓글을 단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경찰의 카카오톡 검열과 관련 기사를 인용하면서 "웬만한 주요 그룹들의 카톡방(그룹대화)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더구나 다음카카오 CEO라는 분의 인식도 '뭐 어쩔 수 없지 않냐'는 것이니까 더더욱 사용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 대표의 글을 읽은 이재웅 다음 창업주는 "국가권력의 남용을 탓해야지 국가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기업을 탓하다니. 그러려면 그냥 이민 가야지. 저도 카카오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건 선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의 남용을 탓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은 시민 혹은 기업을 탓하는 이런 자세는 정말 구태"라며 "예전에는 의식이 없다고 동료 학우들을 탓하던 바로 그런 어줍잖은 엘리트 의식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창업자는 "국가권력의 남용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며 "그게 시민운동의 리더가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하 대표는 "정부와 검찰이 문제의 근본에 있다는 것 맞다. 사람들이 카톡을 쓰지 않겠다는 것도 그에 대한 대응의 한 형태"라며 "다만 카카오 CEO도 자기 발언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 같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하 대표와 이 창업주의 페이스북 대화를 캡처한 이 사진에는 이날 현재 110개의 댓글이 달려 있을 정도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이날 최근 불거진 카카오톡 검열논란과 관련, "이용자들에게 혼란과 불안을 제공했다"며 사과했다. 또한 새로운 암호화기술을 채택한 비밀대화 모드를 연내에 추가하는 등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재웅 다음 창업자, 시민운동가와 '카톡 검열' 설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