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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e스포츠 육성한다더니 '남 좋은 일'


신의진 의원, "외산게임 중심 정부 e스포츠대회 문제 있다"

[류세나기자] 국산 e스포츠 종목 게임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돼 온 정부 주도의 세계e스포츠대회가 당초 취지와 달리 외산게임 위주로 편성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매년 문체부가 지원하고 있는 총 10개 대회 42개 종목 중 해외게임 비중이 74%에 달하는 31개 종목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의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최근 5년(2010년~2014년)간 총 10개 대회에 23억2천100만원을 지원했다. 예산 용도는 초청 해외선수단의 항공료와 숙박비, 대회장 설치 등 행사운영비 명목 등이었다.

문제는 문체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종목 대부분이 해외제작게임이라는 점. 이 기간 중 국산게임의 비중은 2010년 50%에서 2014년 20%로 30%p 감소했다.

특히 10개 대회 중 4개 대회에는 국내제작 게임이 정식종목에서 배제된 것은 물론 나머지 6개 대회의 전체종목 대비 국산게임 비중 또한 20~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도 하에 세계대회를 개최하면서도 해외게임 위주로 종목을 선정, 국산게임의 세계시장 진출 지원이라는 당초 목적은 실현하기 어려운 셈이다.

또한 대회상금을 해당 종목을 개발한 게임제작사 부담으로 돌리면서 중소업체들의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현재 문체부가 지원하는 세계규모의 e스포츠 대회 상금은 수천만 원 수준으로, 2013년 개최됐던 세계e스포츠대회의 경우 총 상금이 6천만 원에 달했고, 종목별 상금은 2~3천만원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상금규모가 큰 세계대회의 경우 중소게임업체는 상금부담으로 참여가 어렵고, 매출액 규모가 큰 넥슨(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드래곤플라이), 레드덕(A.V.A) 등 대형 게임사만 일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의진 의원은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는 모바일 게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기술이 미흡하더라도 좋은 아이디어와 콘텐츠만 있으면 홍보를 통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며 "문체부가 국산게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게임업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e스포츠대회를 지원한다면, e스포츠 세계대회가 홍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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