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연이은 경영난으로 지난해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윈디소프트가 1년여의 표류 끝에 코아에프지와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 회생의 길이 열렸다.
6일 윈디소프트 측은 "코아에프지와 9월 29일 인수 관련 본계약 체결과 대금 납입이 완료돼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단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채권단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법원인가 결정 후 30일 이내 채무변제와 회생절차 종결 신청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윈디소프트는 또한 "코아에프지가 중심이 돼 회사 경영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회사 재매각 계획은 현 시점에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코아에프지는 1995년에 설립된 사모투자(PEF) 전문회사로, 기업 구조조정, 바이아웃 거래와 피이에프(PEF) 투자 관련 경험을 갖췄다는게 윈디소프트 측 설명이다. 인수가는 지난 7월 윈디소프트 인수를 철회했던 탠덤인베스트먼트가 제시한 18억5천만 원과 동일하다.
한편 윈디소프트는 2002년 일본 사이버스텝과 공동 개발한 캐주얼 대전게임 '겟앰프드'를 국내에 서비스한 업체다. 겟엠프드의 성공 이후 '러스티하츠', '짱구는 못말려 온라인' 등을 잇따라 출시했으나 후속 성공작을 내지 못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됐다.
회사 측은 2013년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그동안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앞서 올해 4월 특수목적 회사인 탠덤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마저도 지난 7월 인수 계획이 철회되면서 다시금 부도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윈디소프트의 매출액은 71억원이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5억원과 209억원을 기록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