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www.empas.com) 운영업체 지식발전소(대표 박석봉)가 인터넷한겨레에서 운영하는 디비딕(www.dbdic.co.kr) 사이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지식발전소 박석봉 사장은 "디비딕 사이트 인수를 위해 한겨레 측과 협상중"이라며 "현재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3월 초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발전소은 디비딕을 인수해 회원들끼리 묻고답하는 '지식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지식iN'이란 이름으로 먼저 이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와 지식검색 시장에서 뜨거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2000년 10월 오픈한 '디비딕'은 회원 30만명에 지식DB 건수가 30만건에 이르는 인기 사이트다. 2001년과 2002년에는 사이트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을 편집해 '너 그거 아니'라는 책을 두차례에 걸쳐 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디비딕은 지난해 9월 사이트 개편과 함께 유료화를 단행하면서 회원들로부터 불만을 사면서 서비스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디비딕 유료화는 질문을 올리거나 답변을 열람할 때 충전해놓은 포인트 점수가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반면 지난해 10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의 '지식인'은 디비딕이 유료로 전환한 틈을 타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는 유니크 방문자수가 37만명, 지식DB는 47만건에 이른다.
네이버는 올해 브랜드를 '지식까지 찾아주는 검색'으로 바꿀 정도로 '지식인'서비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식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정보의 질과 검색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가 '디비딕'과 다른 점은 등급제를 실시한다는 것과 무료라는 점. 네이버는 '지식인' 이용자끼리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디비딕 인수로 '지식검색' 분야에서 도전장을 낸 엠파스와의 각축전도 뜨거울 전망이다. 엠파스는 디비딕을 인수, 위축된 서비스를 다시 활성화시켜 네이버와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디비딕 인수 후 엠파스에 서비스를 흡수할지, 별도 사이트로 운영할지 여부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엠파스가 디비딕을 인수하면서 유료 서비스 부분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관심사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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