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가 엔터프라이즈 서버 제품군에 대한 채널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한국MS는 한국HP, 동양시스템즈, 한국정보공학을 엔터프라이즈 서버 총판으로 선정하고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서버 공급권을 주기로 했다. 반면 데스크톱PC 공급은 기존 라지어카운트리셀러(LAR)가 담당하도록 했다.
한국MS 측은 "기존 채널 정책으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는데 한계를 느껴왔다"며"서버 총판 선정은 유닉스 진영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S 채널 정책 변화 목적과 방향
한국MS는 지금까지 LAR를 중심으로한 엔터프라이즈 서버 채널 정책을 펼쳐왔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과 스몰앤미디엄비즈니스(SMB) 시장에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기존 채널 인프라만 갖고는 대기업 시장 확대가 어려워진 것. 대부분 유통 성격이 강해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 비즈니스 수행 경험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나름대로 시장에서 대기업 고객을 상대하는 한국HP, 동양시스템즈, 한국정보공학을 영입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3개 총판들은 윈도서버, SQL서버, 익스체인지 서버 등 다양한 서버 제품군을 공급하게 되며 한국MS와 공동으로 고객 교육도 담당하게 된다.
현재 3개 총판이 발표한 매출 목표액을 종합하면 최대 250억원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은 70억원, 동양시스템즈는70억∼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HP도 8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MS는 올 상반기까지 총판 하부조직인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들과의 관계 개선을 강도높게 추진할 예정이다.
MS의 엔터프라이즈 서버 채널 정책 변경은 5월 출시되는 64비트 운영체제(OS)인 윈도서버2003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윈도서버2003 역시 SMB를 넘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MS의 서버 총판 선정은 윈도서버2003 시장 진입을 구체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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