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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다음주께 임협 재교섭 전망


16일 협상 재개할 듯…'노노갈등'이 타결 걸림돌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타결 시점이 추석 연휴를 넘긴 가운데, 다음주께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노사 양측이 이전 협상에서 통상임금 확대 등을 비롯해 주요 쟁점사항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 조속한 타결이 점쳐진다. 다만 노노(勞勞)갈등이 협상 타결의 새로운 걸림돌로 떠오르면서 파업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 상황이다.

11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노사는 다음주 중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현대차 생산현장 근로자들은 이날까지 일괄 휴무를 실시하고, 오는 12일에도 상당수가 연차 휴가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은 다음주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노사는 오는 16일께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2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통상임금 확대 등을 놓고 추석 전 임협 타결을 위해 집중 교섭을 벌여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안에 대한 의견 차를 상당 부분 좁혔지만, 노조 내부에서 이견이 생겨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날 일부 강경파 노조원들이 통상임금 확대안 수용을 촉구하며 집회 등 시위와 교섭 방해로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특히 이날 사측은 올해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 문제와 관련,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년 3월 31일까지 적용시점을 포함한 개선·시행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사측은 줄곧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소송 결과를 따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노조도 이 같은 사측의 제안에 대해 통상임금 적용 시점의 명시를 요구하는 등 이견 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현대차 노조 이경훈 지부장은 "일부 강경파 노조원들은 집행부를 흠집 내고 잠정합의에 임박하면 성과물을 어떻게 폄하하고 부결시킬까 선동만 하고 있다"며 "도가 지나친 조합원들간의 싸움은 반드시 청산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대차 윤갑한 사장도 "2년 전 통상임금을 법적 소송으로 해결하자고 합의했던 당사자들이 도리어 교섭을 막아서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22일과 28일 2차례에 걸쳐 각각 4시간, 1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특근과 잔업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차량 1만6천5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3천600억여원의 소실이 생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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