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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20세기의 과학자, 윌리엄 쇼클리


 

미국 뉴욕에 위치한 벨 연구소에 기자들이 모였다. 1948년 6월 말이었다. 세 명의 연구원이 들고나온 것은 '트랜지스터'라는 물건이었다. 그러나 이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발명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로부터 50년이 넘게 지난 지금 트랜지스터는 세상을 완전히 바꾸었다. 집채만한 컴퓨터는 손바닥 만해졌다. 집집마다 극장보다 나은 디지털 TV가 들어 앉았고 휴대폰은 필수품으로 자리했다. 더 이상 트랜지스터 없는 세상은 생각도 할 수 없게 됐다.

트랜지스터, 즉 반도체는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메모리(D램)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생산국가로 발전했다. 총 수출의 10% 이상을 반도체가 차지한다.

트랜지스터는 윌리엄 쇼클리, 존 바딘, 월터 브래튼이라는 3명의 연구원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2차대전이 끝난 후 진공관을 대체할 반도체 증폭기 연구에서 접합 트랜지스터 이론을 세우고 이를 실험적으로 증명해 냈다. 이 업적으로 그들은 1956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트랜지스터 발명의 '지휘자'였던 쇼클리는 '반도체의 아버지'라 일컬어진다. 반도체 이론의 근거를 제시한 그는 대학에서 후진양성과 '반도체의 전자와 양공: Electrons and Holes in Semiconductors'(1950)' 같은 명저를 남기며 명성을 쌓았다.

유전병 환자나 정신 박약자를 차별하는 우생학 연구, 인종차별적인 주장으로 인해 말년에 그의 명성은 많이 퇴색되기도 했다. 정치 색을 띤 것도 나쁜 평가를 받는다.

지난 99년 시사잡지 타임(TIME)은 20세기를 정리하며 대표적 과학자를 선정했다. 쇼클리는 라이트 형제, 아인슈타인, 팀 버너스-리(월드 와이드 웹 개척자), 레오 베이클랜드(플라스틱 개발), 제임스 왓슨 & 프랜시즈 크릭(DNA 구조를 규명)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과학자로서의 공적만큼은 인정된 셈이다.

이달 13일은 1910년 윌리엄 B. 쇼클리가 태어난 날이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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