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라인·카톡 불통, 테러정보 유통 때문"


불통 한 달만에 원인 파악 "정상화 시점은 몰라"

[정미하기자] 중국 정부가 '테러 정보가 유통됐다'는 이유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의 중국 현지 서비스를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카톡·라인 중국 서비스 장애 관련 현안 발표를 갖고 "중국 내 외국계 모바일 메신저 중 테러관련 정보가 유통되는 일부 메신저를 차단했는데, 이 중 카카오톡과 라인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카톡과 라인 중국 서비스는 7월1일 이후 현재까지 '불통'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이 신장위구르 자치구 유혈사태 5주년(7월5일)을 전후한 테러발생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거나 중국 기업 텐센트의 '위챗' 지원 전략일 것이라고 추측해왔다.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 정부로부터 "테러 예방을 위해 차단했다"고 공식 확인한 것은 서비스 중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단 중국 정부는 '테러방지 목적'의 차단이라고 확인했을 뿐 특정 테러를 특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미래부의 설명이다.

현재 카톡은 메시지·사진 전송, 보이스톡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나 신규 가입이 막혀있다. 라인은 메시지 수발신을 포함해 전체 서비스가 제한된 상태다.

자국산업 보호 조치일 가능성은 낮아

미래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테러를 일으키는 조직들은 주로 동영상 웹사이트·클라우드 컴퓨팅·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테러를 음모·선동하거나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유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슬람권에서 카톡·라인을 통해 중국으로 발신된 메시지에 테러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 뒤 차단 조치를 취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차단 조치한 모바일 메신저는 카톡, 라인 이외에 미국계 서비스인 디디(Didi), 토크박스(Talk Box), 보워(Vower) 등이다. '왓츠앱'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으나 테러 정보가 유통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중국에서 정상 서비스 중이다.

미래부는 중국이 자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보호하기 위해 카톡·라인을 차단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미래부 이진규 인터넷 정책관은 "중국에서 위챗 가입자는 6억 명인데 비해 라인 가입자는 1천만 명 이하이고 텐센트가 카카오의 주요 주주라 자국 산업 보호 조치일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상화 시점 모르고 차단 방식도 파악 안돼

문제는 차단 원인은 확인됐지만 정상화 시점을 여전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이 취한 서비스 차단 방식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미래부 이진규 인터넷정책관은 "(정상화 시점을) 현재 예단하기 어렵다"며 "미래부가 카톡·라인의 서비스 제공 차질과 중국 내 이용자의 불편이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중국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톡과 라인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더 답답한 입장이다. 양사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 차단된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며 "최선을 다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만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