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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용량으로 승부! 아이리버 iFP-195TC


 

아날로그 포터블 오디오 기기를 완전히 밀어낸 장본인인 MP3 플레이어는 소형화라는 강점을 이용해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크기가 작다보니 다양한 모양과 깜찍한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으며, 디지털과 인터넷에 친숙한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 이제는 대표적인 포터블 오디오 기기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MP3 플레이어에도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MP3 파일을 저장하는 저장 매체에 대한 문제였다. 본체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그리고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는 적은 공간에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MP3 플레이어에 채용되기 시작했으나 역시 값 비싼 플래시 메모리는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곤 했다.

물론 틈새시장을 노려 CD형 MP3 플레이어가 시장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휴대성을 생각한다면 기존의 MP3 플레이어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MP3 플레이어는 128MB의 용량을 내장한 것이 대부분이고 최대 256MB 용량의 제품이 일부 출시되는 상황이다. MP3 플레이어가 128MB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음악을 듣기를 좋아하는 요즘 신세대들의 취향과 최근 MP3 플레이어가 어학 컨텐츠를 내려 받아 학습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측면을 생각해 보면 128 혹은 256MB라는 한정된 공간은 늘 불만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와중에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MP3 플레이어 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아이리버에서 512MB의 저장 공간을 갖는 실로 괴물이라 칭할 만한 제품 iRiver iFP-195TC가 출시되었다. 기존 128MB, 256MB 용량의 제품에서 이미 디자인과 기능, 그리고 음질 면에서 수준급 이상의 성능을 인정받아 많은 아이리버 마니아를 확보한 상태에서 출시한 이 제품은 저장 용량까지 만족시켜 주는 현재까지 출시된 메모리 기반의 MP3 플레이어 중 최고라 칭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iRiver iFP-195TC

제품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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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품의 외형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이리버 홈페이지나 타 사이트에 이미 공개된 것처럼 iRiver iFP-195TC의 외형은 기존 모델인 iFP-190TC, iFP-180T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색상만 빼고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본체 중심부가 기존 제품의 경우 실버로 되어 있으나 이번에 새로 출시된 iFP-195TC는 샤이니 블랙(shiny black) 컬러로 제품의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함께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개인적으로 기존 컬러인 실버가 더 마음에 든다. 왜일까?

샤이니 블랙 컬러로 된 iRiver iFP-195TC

iRiver iFP-195TC(좌)와 iFP-180T(우)의 비교

상단에는 이전 모델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형의 고리가 있다. 이 부분에는 목에 걸 수 있는 목걸이를 연결하거나 기타 다른 것들을 연결하여 휴대시 편리함을 준다. 특히 연결 구멍이 시원스럽게 커서 두꺼운 줄도 간단히 연결할 수 있으며, 회전하기 때문에 연결된 줄이 쉽게 꼬이거나 하지 않는다.

PC와 연결하여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USB 연결 단자와 이어폰 연결 단자도 상단에 각각 위치해 있다.

iRiver iFP-195TC의 상단 모습

iFP-195TC 상단에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다

측면을 보면 상당히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작은 크기의 외형에 많은 버튼은 자칫하면 산만하고 조잡한 디자인의 제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삼각형 모양의 원통형 디자인은 세련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가져다주며, 측면의 부분적으로 살짝 파여진 부분은 손으로 쥐기에도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부드러운 곡선이 가미된 프리즘 형태의 본체 디자인

측면에는 버튼의 오작동을 막는 HOLD 스위치와 함께 세 개의 기능 스위치가 일렬로 위치하고 있다. 이 버튼들은 재생, 정지, 모드 변경 등 기능을 하며, 하나의 버튼으로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멀티 펑션 타입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하나의 버튼이라 할지라도 각각의 모드마다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그리고 짧게, 혹은 길게 누르는 것에 따라 하는 역할도 틀리다.

재생/정지, 녹음, EQ, 반복 설정 등 이 많은 기능을 단 3개의 버튼으로 해결한다.

버튼의 오작동을 막아주는 HOLD 버튼

하단에는 배터리를 삽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용되는 전지는 1.5V AA형의 알카라인, 혹은 충전식 배터리이며, 커버를 가볍게 밀어 배터리를 넣은 후 닫으면 된다. 배터리 커버에는 이 제품의 디자인적 요소를 중요시함을 강력하게 나타내는 ‘DESIGN BY INNO'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 제품은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MP3 플레이어에서는 드물게 제품 전문 디자인 업체인 이노디자인사에 따로 제품 디자인을 의뢰하여 탄생한 제품으로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디자인을 중시하는 요즘 추세에 맞추어 생산되었다.

아이리버 iFP 시리즈의 디자인적 탄생 배경에 대한 스토리는 다음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아이리버 iFP 시리즈의 디자인 스토리 보기

제품의 전면을 보자. 위에서 언급한대로 기존의 실버 컬러에서 블랙으로 바뀌었을 뿐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좌측에는 커다란 액정이, 우측에는 4방향 레버 스위치가 각각 위치해 있다.

우측 4방향 레버는 기존 조그 다이얼 방식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버튼 형태로, 보다 우수한 조작성을 제공해 준다. 상하로만 조작할 수 있었던 조그 다이얼과는 달리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그리고 가운데 스틱을 누르는 액션까지 포함하면 손 끝 동작만으로 총 다섯 가지의 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한 조작 방식이라 할 수 있다.

편리한 조작성을 제공하는 4방향 레버

좌측에 있는 커다란 액정도 타 제품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4줄이나 되는 와이드 액정은 한 화면에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보여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픽 LCD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그래픽 화면을 보여줄 수 있으며, 한글, 영어, 한자, 일본어 등을 포함한 37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하지만 커다란 그래픽 액정 화면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줄만한 애니메이션 효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가사 출력 기능도 많은 아이리버 마니아들이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아이리버 측에 따르면 곧 공개된 차후 펌웨어에서는 가사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개선된 백 라이트

사용하는데 그다지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리버 마니아라면 그래도 단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이 바로 백 라이트이다. 기존 제품들의 백 라이트를 보면 사진에서 보듯이 왼쪽은 어둡고, 반대로 오른쪽은 밝은 기형적인 형태로 되어있었다(싸구려 손목 시계의 백 라이트를 보는 것과 같다고 어떤 이는 평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아이리버 iFP-195TC는 이러한 부분이 많이 개선된 듯 하다. 일단 육안으로 보더라고 액정 전체적으로 고른 밝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MP3 플레이어 제품들이 인디고 블루 계열의 EL 백 라이트를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iFP-195TC의 액정 화면(상)과 iFP-180T(하)의 액정 백 라이트 비교

전면 상단부에는 보이스 레코딩시 사용되는 내장 마이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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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512MB로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된 아이리버 iFP-195TC는 제공되는 악세서리에서도 기존 사용자들에게 불만이었던 몇 가지 부분들을 아주 속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캐링 케이스이다.

새로 공급되는 캐링 케이스

이제까지는 아이리버 iFP 시리즈를 위한 별도의 캐링 케이스가 없었다. 따라서 비싸게 주고 구입한 내 아이리버가 혹시나 흠집은 나지 않을까 애지중지하며 다루곤 했다.

때문에 몇몇 사용자들은 손뜨게로 직접 캐링 케이스를 제작하기도 했으며, 또 어떤 이는 직접 도면을 그려가며 비닐로 케이스를 손수 만들어 다니기도 하였다.

하지만 역시 딱 맞는 제 짝이 아니다 보니 사용하는데 몇가지 불편이 있었고, 디자인적으로 그리 좋아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iFP-195TC는 제품의 보호 뿐 아니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아주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컬러도 제품의 본 컬러인 블랙 계열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진한 코발트 계열로 되어 있으며, 아이리버의 특징인 시원한 액정 화면을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전면부를 투명 재질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블랙 컬러의 iFP-195TC 뿐만 아니라 실버 컬러의 iFP-190TC, iFP-180T에도 잘 어울린다.

꼭 들어맞는 캐링 케이스

버튼이 있는 부분은 투명 재질로 되어 있어 버튼의 확인이 용이하다.

마이크 부분도 구멍이 나 있어 원활한 녹음을 돕는다.

뒷면에는 또 다른 악세서리인 암 밴드나 다른 벨트 등에 고정할 수 있도록 고리가 붙어 있다.

기존 실버 모델에도 제법 잘 어우리는 캐링 케이스

다만 캐링 케이스를 이용하면 HOLD 스위치가 케이스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HOLD 스위치로 인한 불편이 다소 생길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도 케이스를 벗겨 내어야 한다.

팔에 아이리버를 부착하여 몸이 심하게 움직이는 운동 중에도 불편함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암 밴드(Arm Band)도 새롭게 추가된 악세서리 중 하나이다.

쉽게 늘어나는 밴드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팔에서 쉽게 흘러내리지 않는다. 다만 밴드의 지름이 꽤 넓은 편이기 때문에 팔이 얇은 여성들에게는 흘러내릴 우려가 있다.

팔에 아이리버 iFP-195TC를 고정할 수 있는 암 밴드

사진과 같이 팔에 iFP-195TC를 고정하면 심하게 흔들리는 운동 중에도 고품질의 MP3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외에 목걸이가 새로운 스타일로 바뀌었다. 기존 목걸이가 다소 뻑뻑하고 단단한(?) 느낌으로 사실 목에 걸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으나, 이번에 새로 바뀐 목걸이는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휘어지며, 끈 길이 조정이 가능하고, 휴대폰 목걸이처럼 필요에 따라 쉽게 분리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좌측이 새로 공급되는 목걸이이다. 기존의 제품(우측)에 비해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어 사용하기가 훨씬 좋다.

목걸이 중간 부분에는 아이리버 로고가 예쁘게 새겨져 있다.

목걸이가 필요없을 때에는 사진과 같이 분리가 가능하다.

아이리버 iFP-195TC는 AA형 1.5볼트 건전지 한 개가 구동 에너지로 사용된다. 일반 AA형 건전지를 사용해도 되지만 감당할 수 없는 배터리 때문에 많은 사용자는 별도의 충전식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려는 듯 아이리버 iFP-195TC에는 충전기와 니켈-수소 타입의 충전지가 제공된다. 완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4시간 정도 된다.

AA형 배터리 하나가 들어간다.

AA형 니켈-수소 타입의 충전지와 충전기가 제공된다.

대략 3~4시간 정도면 완충이 가능한 충전기

그리고 테스트 중 필자는 아직은 아니지만 추후 곧 공개될 차기 펌웨어에서 한가지 항목이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사용하는 배터리 형태를 지정하는 것이다.

충전지와 일반 알카라인 배터리의 초기 전압이 1.2V, 1.5V로 각각 다르기 때문에 배터리 잔량을 잘못 체크할 우려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함인 듯 iFP-195TC의 내부 셋업 모드에는 일반 알카라인 배터리와 충전식 배터리의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보다 정확한 배터리 잔량 측정을 위해 셋업 모드에서충전지 혹은 알카라인 배터리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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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iFP-195TC 기능과 성능은?

기존 iFP 제품의 업그레이드판인 iFP-195TC는 사실 거의 대부분의 기능과 성능에서 몇몇 부분을 빼고는 기존 제품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내장된 라디오 수신 기능이나, 멀티 코덱 기능, 펌웨어 업그레이드 및 폴더 및 파일 관리 기능 등은 기존 제품과 새로 출시된 iFP-195TC와 차이가 없다.

따라서 이부분에 대해 새로 기사를 쓴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으므로 pcBee에서 작년에 리뷰했던 iFP-180T 제품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기존 제품과 달라진 중요한 몇 부분에서만 살펴보도록 하겠다.

보다 빨라진 전송 속도

새로 업그레이드된 아이리버 iFP-195TC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전송 속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빨라졌다는 것이다. 전송 속도가 얼마나 개선이 되었는지 10MB 크기의 파일 5개를 iFP-195TC로 다운로드하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하여 보았다. 아울러 비교를 위해 아이리버 iFP-180T 제품에 대해 동일한 조건으로 전송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같이 확인하여 보았다.

테스트 결과 iFP-195TC에서는 10MB 파일 5개를 모두 다운로드하는데 69초가 소요되었다. 그리고 동일한 파일을 iFP-180T로 다운로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6초가 소요되었다.

일단 이 수치만 보더라도 확실히 빨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리버에서 밝히고 있는 기존 iFP 시리즈에서 4.8Mbps의 속도였던 PC와 iFP 간의 파일 전송 속도를 35%가량 향상시켜 6.4Mbps까지 빠르게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과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차이가 났다.

고음역이 살아있는 맑은 음질

512MB라는 대용량의 아이리버 iFP-195TC. 과연 음질면에서는 어떠한 성능을 보여주는가? 사실 음질이라는 것이 독자분들도 잘 알겠지만 워낙에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도록 하겠다.

단지 필자가 들어보고 테스트한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자 하니 보다 자세한 음질 성능에 있어서는 독자분들이 기회가 되신다면 직접 들어보기를 바란다.

번들로 제공되는 젠하이저 MX300

보다 객관적인 음질을 측정해보기 위해 소니 MDR-G72 백폰을 이용하였다.

그리고 소니 MDR-E888 이어폰도 함께 사용하였다.

보다 정확한 음질을 평가해 보기 위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젠하이저의 MX300 뿐만 아니라 소니의 MDR-E888, 그리고 MDR-G72을 이용하였다. 음은 전반적으로 선명하면서도 맑고, 깨끗한 음질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고음부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은 정확한 해상력과 함께 좌우의 확실한 분리감, 그리고 명료도에서도 제법 우수한 음질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저음역에서는 다소 실망감을 감추지 않을 수 없었다. 뛰어나게 묘사되어 들리는 고음역에 비해 저음역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전반적으로 음이 들뜨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MX300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소니의 MDR-E888, 그리고 MDR-G72에서는 그나마 많이 개선된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여전히 타 포터블 오디오 기기에 비해 저음이 좀더 강조되었으면 한다.

20시간 이상의 재생 시간

아이리버 홈페이지에 가면 iFP-195TC의 재생 시간이 20시간이 넘는다고 광고하고 있다. 정말 그러한지 구입시 기본으로 포함되는 듀라셀 전지를 이용해 연속 재생 시간을 간단하게나마 측정해 보았다.

테스트 방법은 iFP-195TC을 구입하면 샘플로 들어있는 MP3 파일인 'iRiver, Catch the digital flow'라는 곡을 무한 반복시켰으며, 음량은 전체 음량의 절반 수준인 레벨 20으로 설정한 다음 배터리 전원이 꺼질 때까지 시간을 재 보았다.

그 결과 20시간 18분이라는 긴 재생 시간을 보여주었다. 건전지의 종류 및 재생되는 음악 파일의 종류와 음량, 그리고 주변 온도와 같은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다소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일단은 20시간 재생이라는 조건은 충분히 만족시켜주고 있었다.

음질이 향상된 보이스 레코더

아이리버 iFP 시리즈 제품군에는 강의 내용을 녹음할 떄나, 회의 내용을 담을 때, 혹은 문득 생각난 아이디어를 잠시 저장할 때 아주 유용한 보이스 레코더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단순한 음성 저장에서 벗어나 AGC 기능을 통해 멀리서 이야기하는 목소리와 가까이에서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서로 구분하여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의 경우 끌어당겨 녹음함으로써 항상 우수한 감도로 녹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3가지 음질 설정으로 메모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등 전문 보이스 레코더 못지 않은 우수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이전 iFP 제품에서부터 보이스 레코딩 기능은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그런데 512MB의 iFP-195TC는 이보다 더 한단계 발전하여 우수한 감도를 보여주는 내장 마이크와 회로의 최적화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선명하고, 감도가 우수한 음성 녹음을 지원한다.

이렇게 백날 말로 설명해 봐야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iFP-195TC의 보이스 레코더 성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알 수 없으므로 iFP-180T 제품과 어떤 성능의 차이를 보이는지 다음의 샘플 파일을 통해 구분해 보기 바란다.

똑같은 조건에서 녹음하기 위하여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으며, iFP-195TC와 iFP-180T 모두 AGC 기능은 ON한 상태에서 레코딩을 실시하였다.

iFP-195TC에서의 음성 녹음 샘플

iFP-180T에서의 음성 녹음 샘플

이동형 저장장치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512MB의 용량을 가지는 괴물 같은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 iFP-195TC. 이 제품을 리뷰하면서 필자는 문득 15년 전의 일이 생각난다. 당시 각종 저장 장치의 용량은 10MB, 20MB, 40MB 등을 넘지 않았다.

지금은 MP3 몇 곡 밖에 들어가지 않으며, 동영상 한편 제대로 저장할 수 없는 보잘것없는 용량이지만 15년 전만 해도 이 정도 용량이면 실로 대단한 공간이었다.

당시 메인 메모리가 1MB도 채 안된 64KB~640KB에 불과했고,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그나마 대부분의 데이터 저장을 플로피 디스크, 혹은 지금은 오디오용으로도 거의 사장되다시피 한 카세트테이프에 담는 것이 전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십MB의 저장 공간을 갖는 하드디스크는 그야말로 정보의 바다를 저장할 수 있는 엄청난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당시 고급형 PC의 메인 메모리가 640KB 정도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그보다 1000배나 되는 512MB라는 용량이 버젓이 MP3 플레이어 안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서로 놓고 생각하니 세삼 격세지감이라는 단어가 문득 머리 속에 떠오른다.

지금까지 아이리버의 새로운 제품인 iFP-195TC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제품이 기존 제품들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은 바로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대폭 늘어난 메모리 용량, 두 번째는 보다 빨라진 전송 속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향상된 보이스 레코딩 성능이다.

이 세 가지 사항만 보더라도 iFP-195TC는 메모리 기반의 MP3 플레이어 황제라 칭할만큼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지닌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512MB라는 대용량은 이동형 저장장치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제품이다.

/콘텐츠제공 : 피씨비(www.pcbee.co.kr) 이준문 기자 (jun@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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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항 목
제 품 사 양
오 디 오
채널수스테레오 (좌우측)
주파수 범위20Hz ~ 20KHz
헤드폰 출력좌 10mW + 우 10mW : (16Ω)볼륨 최대
신호대 잡음비90dB (MP3);A Weighted

FM 라디오

주파수범위87.5MHz ~ 108MHz헤드폰 출력좌 10mW + 우 10mW : (16Ω)볼륨 최대신호대 잡음비50dB파일지원파일 형태MPEG 1/2/2.5 Layer 3, WMA, ASFBit Rate8Kbps ~ 320Kbps 지원TagID3 V1 Tag, ID3 V2 2.0, ID3 V2 3.0, ID3 V2 4.0전원 공급건전지1.5V AA 건전지 1개일반 사항제품크기약 31 x 28.5 x 82 mm제품무게약 32g(배터리제외)작동 온도범위-5℃ ~ 40℃메모리512MB 내장메모리USBUSB 1.1재생시간최장 약 20시간(AA사이즈 배터리 1개기준,

128 kbps, MP3)

전송속도(PC - iFP195TC)

최대 6.4Mb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