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검색 제왕 구글이 유료 클릭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넘는 2분기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당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투자자를 실망시켰다. 이에 따라 구글 주가는 1.5% 하락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2분기에 매출 159억6천만달러를 올렸으며, 주당 이익은 6.08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2% 증가하며 월가 전망치 156억1천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주당 이익은 시장 기대치 6.25달러를 밑돌았다.
이는 성장을 견인해왔던 모바일 광고가 이번 분기에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모바일 광고는 지난해보다 광고 평균 클릭 단가(CPC)가 6% 떨어져 유료 클릭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크게 늘지 않았다.

패트릭 피체트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람들이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며 "구글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 앱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이 모바일 앱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2012년 82.2%였던 구글 점유율이 2014년 65.7%로 16.5%P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자가 정보 검색에 모바일 앱을 주로 이용하면서 구글 검색 이용률이 줄고 있는 것이다. 대신 기능별로 특화된 MS 빙이나 야후, 아마존, 카약, 샤잠 등의 앱 이용률이 늘고 있다. 이 앱들의 이용률은 2012년 5.4%에서 2014년 27.3%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 캐시 보일은 "모바일 사용자는 (구글과 같은) 브라우저 기반 검색 대신 앱을 통해 특정 콘텐츠나 정보를 찾는 것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구글 검색 이용률 하락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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