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아이닷컴, 미 하드웨어업체와 제휴 상반기 차세대 보안 제품 출시

삼성계열의 보안 회사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www.secui.com)이 미국 하드웨어 업체와 제휴, 이르면 3월중 차세대 보안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신제품은 방화벽 제품과 가상사설망(VPN) 기능을 통합한 것으로, 하드웨어기반으로 제작된다. VPN과 방화벽 모듈이 지원되며 침입탐지시스템과 백신 기능도 조만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내에 4기가비트 방화벽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들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제품 발표회도 계획하고 있다. VPN과 방화벽 통합 제품의 경우 상반기중으로 K4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경수 사장은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측 하드웨어 개발분야 파트너와 제휴하게 됐다"며 "파트너사가 미국 시장을 보고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을 개런티하는 총판을 자청하는 등 시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큐아이닷컴은 올 해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지난 해 272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회사 창립시부터 준비해 온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시큐아이월, 마케팅 강화

시큐아이닷컴은 지난해가 기가비트 방화벽인 ‘시큐아이월’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기였다고 판단, 올해에도 방화벽 성능 향상을 통해 외산제품과의 기술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지난 1월 25일 인터넷 대란 사태후, 비정상적으로 트래픽이 증가할 때 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가비트 방화벽 시큐아이월이 평가받고 있어, 제품 구입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 부문 강화

해외 사업 부문은 2000년 11월 설립한 중국 지점이 중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 지난해 Artel 社와 중국 총판계약 체결을 맺는 등 65 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올해 목표는 110만 달러.

오경수 사장은 "1월에 2카피를 공급하는 등 최근 중국을 대상으로 한 스캐너(취약점분석시스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북경에만 직원 5명 규모의 지점을 두고 있지만, 상해 등 다른 지역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2년부터는 미국의 뉴욕,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에 위치해 있는 삼성 해외 본사에 시큐아이닷컴(주) 인력이 파견돼,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은 물론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가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까지는 해외 사업 공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단계였으며,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보안분야 수출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유럽, 동남아, 일본 등에 자리잡고 있는 삼성의 해외 본사 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네트워크 마케팅’ 전략을 펼쳐,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하고, 브랜드 파워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큐아이닷컴은 2005년에는 10%까지 해외 시장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글로벌 제휴마켓팅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