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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바일쿠폰 직접 운영…업계 "발끈"


SK플래닛·KT·윈큐브 "공정위 제소하겠다"

[정은미기자] SK플래닛(기프티콘), KT엠하우스(기프티쇼), 윈큐브마케팅(기프팅) 등 모바일 상품권 3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카카오를 제소하기로 했다.

카카오가 지난 1일부터 카카오톡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인 '선물하기'에서 협력업체들을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모바일 상품권 제공에 나섰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 KT엠하우스, 윈큐브마케팅 등 모바일 상품권 3개사는 카카오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료한 것은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며 이번주 안에 카카오를 공정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지난 1일부터 모바일 상품권에 대한 이용자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교환권은 짧은 유효기간과 복잡한 환불절차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 모바일 교환권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면서 유효기간연 장과 환불절차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독자 서비스 시작에 따라 그동안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상품권을 판매해 왔던 SK플래닛, KT엠하우스, CJ E&M, 윈큐브마케팅 등은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이들은 카카오가 주장하는 환불절차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서로 협력해 환불 절차를 개선할 수 있었지만 카카오는 관심이 없었고,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성장하자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핑계라는 것이다.

한 모바일 상품권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가 모바일상품권 업체들과 환불 절차 관련해 논의를 한다면 얼마든지 편리하게 바꿀 방법을 찾을 수 있었지만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가 지난 2011년 선물하기 코너를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먼저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했지만 시장이 커지자 플랫폼 사업자라는 지위를 내세워 시장을 독점하려는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가 선물하기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며 다양한 상품 공급 및 교환권 사업자를 대상으로 선물하기 입점 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복수 사업자를 인정한 기존 방식과 달리 앞으로 언제든 카카오가 영업에 나서면 브랜드 제휴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편은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로서 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정위 제소 등 앞으로의 상황은 지켜보고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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