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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vs 카카오그룹, 1020세대 공략 경쟁


1위 '밴드', 중장년층에 포진된 사용자는 고민

[정미하기자]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 '밴드'와 카카오의 '카카오그룹'가 1020세대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폐쇄형 SNS는 내 휴대폰에 저장된 누구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특정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 대화를 나누는 SNS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폐쇄형 SNS는 지난 2013년 9월을 기점으로 개방형 SNS 이용자수를 앞지르며,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깊은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폐쇄형 SNS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것은 '밴드'와 '카카오그룹'이다. 2012년 8월 출시된 밴드는 폐쇄형 SNS가운데 이용자수와 이용시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밴드의 MAU(월 활동 사용자)는 1천100만명, 월평균 이용시간은 316분으로 2위인 카카오그룹의 MAU(387만명), 월평균 이용 시간(174분)을 앞지른다.

하지만 밴드의 고민은 이용자의 50%가 40대 이상에 포진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동창밴드 찾기' 기능을 추가하며 40~50대 중장년층의 호응을 얻어냈다. 대학생들의 조모임으로 기획된 밴드가 일각에선 '제2의 아이러브스쿨'로 불리기까지 할 정도였다.

대신 카카오그룹은 전연령이 고르게 사용하고 있다. 10대와 20대의 사용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밴드에 비해 카카오그룹의 10대와 20대 이용자는 35% 가량을 차지한다. 밴드의 10·20대 사용자가 22%에 그친다는데 비해 젊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이와 같이 젊은 이미지를 앞세워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펼치며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이 5월 이후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펼친 이벤트는 운동그룹 희망 아이템 지원이벤트, 카카오그룹 게임 공식 팬그룹 오픈 및 이벤트, 직장인 그룹 회식비 지원 이벤트, 토익 스터디 그룹 이벤트, 월드컵 응원 그룹 이벤트 등 총 5가지다.

실제로 카카오가 5월13일부터 약 일주일간 운동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벤트에는 축구·농구·야구·등산부터 조정·요트·스쿠버다이빙·복싱·펜싱까지 다양한 종목의 1천200여개 운동 관련 그룹들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카카오그룹 1020세대 이용자들을 위해 지난 3월 '우리 반 그룹찾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젊은 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의 '공지기능'은 동아리·학과할동에 참여하는 대학생을 포함해 야외활동이 많은 2030세대 사이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다 카카오그룹은 그룹별로 다른 프로필 설정을 할 수 있고 그룹 커버 이미지를 스티커와 이모티콘으로 꾸밀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밴드는 폐쇄형SNS 1위지만 특정 계층에 편중돼 있는 현 상황 타개에 집중하고 있다. 밴드 3.0 버전은 '캠퍼스 친구 찾기', '회사 동료 찾기' 기능을 추가하며 사용자를 다양화하기 위해 나섰다.

밴드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조모임용으로 기획된 것이 밴드지만 중장년층들로부터 예상 밖의 호응을 받고 있다"며 "초기에 기획했던대로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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