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 기자]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기업형(B2B) 클라우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업체인 아마존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우리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사업자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에서 기업형 클라우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KT는 게임개발사를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KT는 보안을 강화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차별점으로 게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T 클라우드 컨설팅팀 박상학 1팀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대 고객은 게임개발사로 30%를 차지한다"며 "게임 산업이 클라우드 활성화에 크게 일조했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넥슨, 게임피아, 조이모아와 같은 게임개발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게임은 출시 전에 성공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어 중고개발사들의 경우 인프라 구축 등 초기 투자에 부담을 느낀다. 성공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IDC나 자체 서버 구축보다 클라우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박 팀장은 "과거의 방식으로 서버를 사서, 렉에 장착하면 서버를 주문하는데만 2~3주가 걸린다"며 "반면 클라우드는 IDC에 갈 필요없이 온라인에서 자동화돼 있는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사무실에서 서버와 스토리지를 5분만에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래픽이 예측불가능하게 움직이는 것에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의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최근들어 KT는 게임사를 넘어 미디어, 대기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기 위해 보안을 강화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Enterprise Cloud)'를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방화벽을 두 개 설치하는 등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아마존·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서비스 하지 않고 있는 분야다.
박상학 팀장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방송사, 대기업, 공공기관과 같이 보안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클라우드"라고 말했다. KT는 한국언론진흥재단, MBC, 스포츠조선과 같은 언론사와 삼성·두산·KB국민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사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중소 게임개발사를 겨냥한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게임개발사를 공략하고 있다.
게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중소 게임개발사의 인프라 구축, 운영 플랫폼 개발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게임개발사는 클라우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를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 구성현 데이터사업담당은 "기존에 인프라 구축이 평균 2주정도 소요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1시간 이내로 구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점유율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기술력과 마케팅력이 국내 기업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인식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산업발전을 위해 국회에 묶여 있는 '클라우드 발전 진흥법'의 통과가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법률안은 공공기관이 민간사업자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담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ICT 강국인 우리나라가 공공부문에 클라우드 도입을 활성화하고, 산업전반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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