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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질런트, 오실로스코프 시장 공세 강화


중가형 오실로스코프 신제품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 노려

[김국배기자]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가 오실로스코프 시장을 잡기 위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

2000년 이후 고가형과 저가형 오실로스코프 시장을 꾸준히 성장시켜온 애질런트는 중가형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윤덕권 한국애질런트 대표는 9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성능 오실로스코프의 경우 업계 1위이며 저가형 시장에서도 선두업체와 격차가 많이 줄었다"며 "이같은 성장세라면 머지 않아 오실로스코프 시장 점유율 1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질런트가 오실로스코프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단일 제품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 디지털 기기를 넘어 무선 분야까지 쓰임새가 확대되면서 시장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프라임데이터에 따르면 오실로스코프 시장은 지난 10년간 약 4.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애질런트는 약 11% 성장했고 시장 점유율의 경우 2002년 13%에서 현재 33%까지 늘어났다. 현재 오실로스코프 시장 1위 업체는 텍트로닉스다.

애질런트가 오실로스코프 시장을 잡기 위해 내세운 신제품은 인피니비전 6000 X-시리즈와 인피니엄 S-시리즈 두 가지다.

인피니비전 6000 X-시리즈는 최대 6기가헤르츠(GHz) 대역폭을 지원하며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장점이 있다. 6GHz 대역폭 모델의 시작 가격이 2만9천500달러로 동일 대역폭을 가진 경쟁사의 오실로스코프 가격과 비교해 절반 이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피니엄 S-시리즈는 업계에서 가장 큰 15인치 멀티터치 정전식 디스플레이를 갖춰 보다 쉽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자체 SSD를 보유해 부팅 속도도 빠르다.

특히 10비트 ADC를 갖춰 기존의 8비트 ADC와 비교했을 경우 신호 세부 사항을 정밀하게 볼 수 있다. 이번 시리즈는 500MHz에서 최대 8GHz까지 대역폭을 제공한다.

애질런트 최준호 오실로스코프 및 프로토콜 디비전 마케팅 매니저는 "자동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미드레인지 시장은 벤더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면서 "신제품과 더불어 현재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이르면 올해 안에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애질런트는 분사를 통해 오는 8월 계측기 사업 부문을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로 독립하게 된다.

윤덕권 대표은 "키사이트는 올 1월 사업자 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오는 8월부터는 키사이트로 영업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11월에는 완전한 분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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