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0%로 수정해 제시했다. 지난 1월에 내놨던 기존 전망치는 3.8%였다.
물가상승률은 2.1%로, 기존의 2.3%에서 0.2%p 하향 조정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80억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작년보다 5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2% 수준으로 내다봤다.
◆ 국민계정체계 개편으로 GDP 전망치 높아져
한국은행은 10일 '2014년 경제전망(수정)' 발표에서 올해 GDP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2%p 높은 4.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3.9%, 하반기에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15년에는 4.2% 성장을 예상했다. 이 또한 기존 전망치보다 0.2%p 상승한 것이다.
한은은 "2014~15년중 GDP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1월 전망에 비해 각각 0.2%p 높은 것은 국민계정체계(SNA) 개편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로 내렸다. 1월에 전망했던 2.3%보다 0.2%p 낮춘 것이다.
상반기 물가는 1.5% 상승하고 하반기 물가는 2.7% 오를 것으로 봤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8%로 기존 전망치와 동일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월에 비해 하향조정한 것은 농산물가격 약세 장기화, 등록금 동결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도 계상방법 변경 영향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80억달러로 기대했다. 기존의 550억달러 예상보다 130억달러 많아졌다. 내년엔 580억달러로 내다봤다(기존 예상치 450억 달러).
국제수지 기준개편에 따라 가공무역 계상방법이 변경되고 재투자수익이 추가로 계상돼 과거 기준에 비해 흑자규모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올해 경제에 대해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증가세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소득여건 및 기업 투자심리 개선으로 내수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 기여도는 수출(1.9%p)과 내수(2.0%p)의 기여도가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봤다. 작년에도 엇비슷했지만 수출(1.5%p)이 내수(1.4%p)보다 기여도가 약간 높았다.
한은은 또 국제유가 하락 등 수입단가 안정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돼 작년에 이어 국내소득(GDI) 증가율(4.7%)이 GDP 성장률(4.0%)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취업자수는 50만명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전망치 43만명보다 7만명 높게 잡은 수치다.
실업률은 종전보다 0.2%p 높아진 3.2%로 예상했다. 고용률은 60.2%로 추정했다(OECD 기준 65.3%).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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