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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기술, 아직은 우리 대학 수준 불과"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과 함께 최상위 수준

[정미하기자] "테러집단을 24시간 감시하면서 쫓아가 타격하는 수준이 돼야 제대로된 무인기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의 무인기는 비행만 해도 심리적 효과를 낼 수 있다. 무인기 성능만 가지고 효과를 비교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최근 파주, 백령도, 삼척 등에서 북한제 소형 무인기가 발견되면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테러에 대한 국민들의 두려움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북한의 무인항공기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또, 우리는 세계적인 수준을 따라가고 있을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재무 박사는 미래창조과학부 출입기자 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 수준을 떠나 이번에 발견된 소형 항공기는 충남대 연구실이 몇 년전 개발한 소형 무인기와 유사한 수준과 크기라고 설명했다.

이 무인기는 목적지를 위성추적장치(GPS)로 찍어 목적지까지 다녀올 수 있는 수준으로, 성능만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대학교에서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정부에서도 무인기에 장착돼 있던 카메라가 찍은 영상은 고화질이 아니라서 정찰용으로는 부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박사는 "우리 위성이 찍은 사진보다 영상이 좋지 않고, 그 자체로 보면 정찰용으로 쓰일 만큼은 아니다"라면서도 "무기라도 하기 힘든 수준이지만 심리·사회학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수준에서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화학약품을 실어 공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수준이 보잘 것 없다고 해도 가능성 있는 위험에 대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발견된 무인기에 장착돼 있던 카메라의 무게는 1Kg 미만이지만, 무인기에는 연료를 포함해 전체 중량의 50%를 실을 수 있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15Kg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연료 포함 최고 7.5kg까지 화학약품 등을 실을 수 있다.

북한 무인항공기 기술수준은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 정도로 평가돼 아직까지는 낮은 편으로 분류된다.

항공 우주 관련 자료를 내는 프로스트&설리반(Frost&Sullivan)이라는 기관이 2009년에 낸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무인기 개발 수준은 등급 외로 분류된다.

김 박사는 "북한 무인항공기 수준이 해외에 알려지지 않아 단정하긴 힘들지만 러시아 역시 연구가 활발하지 않고,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발전되지 않았다고 보면 북한은 등급 외 수준이 맞는거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무인항공기 기술수준은 어떨까?

우리 기술로는 200km 정도는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005년 7월부터 양주의 한 군부대에서 임무를 시작한 '송골매'와 내년부터 실전 배치될 '리모아이-006', 두 종류의 무인정찰기를 지난 8일 공개한 바 있다.

무인이 개발 수준은 무인기 관련 기술 구현 능력과 기술 적용 능력에 따라 최상위인 티어1과 중간단계인 티어2, 무인기 기술개발을 따라가지 못하는 티어3 등으로 구분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상위인 '티어1'(TIER1)에 속해 있다. 티어1는 우리나라외에도 미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등이 포함돼 있다. 티어2에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이 티어3에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정도가 속해있다.

김 박사는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항우연은 고고도에 올리기 위한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무인항공기 기술은 수준급이다.

김 박사는 "항우연에서 고고도에 올리기 위한 무인기의 중량은 15~18Kg 정도로 20시간 정도 선회하면서 임무장비를 장착해 감시 활동을 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이미 개발된 무인항공기를 띄워서 항상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태양전지나 연료전지를 써서 성층권까지 올라갈 수 있는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는 단계까지 와있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 레이더 시스템으로는 소형 무인기를 새 등과 구별하는 게 쉽지 않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9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북한은 우리가 갖고 있는 대공 레이더 시스템이 소형 무인기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것을 교묘하게 이용해 침투했다"며 "무인기가 추락하지 않았으면 군은 아직도 몰랐을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오히려 테러리스트 등이 무인항공기로 침투해 감시를 할 경우 이를 잡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형 무인기를 레이더 등으로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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