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 탄생 10돌…"웹 문화 바꿨다"


저장용량-스팸 차단 등 신기원…이젠 구글의 허브 역할도

[김익현기자] 이젠 기가바이트(GB) 저장 용량을 갖고 있는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너무나 자연스럽다. 하지만 10년 전 구글이 지메일 서비스를 선보이기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그런 호사는 상상도 못했다.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이 1일(현지 시간)로 탄생 10돌을 맞았다고 와이어드가 보도했다.

‘검색 제왕’ 이미지가 강했던 구글이 지메일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것은 10년 전인 2004년 4월1일이었다. 해마다 만우절에 그럴 듯한 장난을 잘 쳤던 구글이 하필이면 새 서비스를 ‘4월1일’ 공개한 것부터 이색적이었다.

초기에 지메일은 초대 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제한적인 경로로 지메일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메일 서비스의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었다.

구글의 강점인 검색 기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기본. 스팸을 기가 막히게 잘 걸러주는데다 저장 용량도 기가바이트 수준에 달했다. 덕분에 수시로 이메일을 지워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어낼 수 있었다.

이런 기능 덕분에 지메일은 그 때까지 경험했던 웹메일의 기본 상식을 바꿔버렸다고 와이어드가 평가했다. 게다가 에이작스 기반으로 돼 있어 페이지를 리로딩하지 않아도 최신 이메일이 자동 업데이트됐다.

◆구글 '20% 법칙'의 산물…다른 이메일 서비스 변신 이끌어

지메일 서비스는 입소문을 통해 확산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기가바이트 대 저장 용량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야후를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연이어 이메일 서비스 저장 용량을 확대한 것도 지메일 효과였다.

하지만 구글은 서두르지 않았다. 처음 선보인 지 3년 여가 지난 2007년 2월에야 상용 서비스로 완전 공개했다. 이 때가 되어서야 초대장 없이도 지메일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현재 지메일 이용자는 전 세계에 약 5억 명에 이른다. 현재 지메일 서비스는 문자 뿐 아니라 동영상 및 SMS 채팅 기능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또 캘린더를 비롯한 구글의 각종 서비스와 결합해 ‘허브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제 더 이상 지메일은 새롭지 않다. 이후 많은 서비스들이 지메일을 따라 변신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건 전적으로 지메일의 공이라고 해도 크게 그르진 않다.

더 부러운 사실 하나. 사실 지메일은 구글이 회사 차원에서 공식 프로젝트로 시작한 게 아니었다. 구글엔 근무 시간 중 20%는 자기 마음대로 뭔가를 하도록 권장하는 문화가 있다. 지메일 역시 바로 그 문화를 통해 탄생했다.

그 문화가 바로 구글을 창의적인 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군단’의 수장으로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그 문화 덕분인지도 모른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