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1년 결산보고 이후 3년 연속 무배당이다. 대신 올해 내부 체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8일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주주배당보다는 내부 체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OLED 시장 선도를 통해 향후 실적이 개선되면 적절한 배당을 검토할 것"이라고 주주들의 이해를 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점추진 과제로 OLED 시장 선점, LCD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일하는 방식을 시장 선도형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공표했다.
특히 OLED 사업은 TV 시장 선도와 플라스틱 OLED 기술 및 제품 차별화에 힘쓸 계획이다. LCD 사업의 경우 UHD와 대형 중심으로 TV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매출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상범 사장은 "지난해 디스플레이 산업 침체 속에서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도약에 발판을 마련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며 "OLED 사업 선점과 LCD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시장 선도를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도기업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을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등 총 4개 의안에 대해 보고 및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경희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학회 장진 석학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보수 최고 한도액은 85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정했다.
이날 한 사장은 주총이 끝난 후 별도의 자리에서 UHD 분야에서 선두 도약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올해 UHD 패널 생산을 늘릴 것"이라며 "프리미엄과 보급형 모든 분야에서 선두 도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신규 라인(M2) 가동시기에 대해서는 "하반기로 정하고 일정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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