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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에서 가능성을 찾았죠"


김태완 프리아이피오 대표…굵직한 공모전서 대상 휩쓸어

[백나영기자] "애완동물 사업을 하다가, 주식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했어요. 아, 전공은 디자인이구요."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쓰며 가족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이가 있다.

소프트웨어나 공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개발경력도 없는, 그러나 평소에 IT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호기심 많은 청년이었지만 이제 '프리아이피오'라는 벤처를 이끄는 김태완(36)씨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그는 졸업이후 8년 동안 10여 종의 다양한 직종에서 쌓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수 많은 아이디어들을 구상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IT와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기도 했다.

그가 본격적인 앱 개발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에서 주최한 스마트TV앱 공모전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부터다. 자신이 기획한 아이템들을 개발할 수 있는 동료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주식회사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2명과 마음이 맞아 공모전에 응모하게 됐고 대상을 수상했다.

그렇게 시작한 회사의 직원 수는 이제 6명. 막 1년이 지난 신생회사치고는 제법 잘 나간다. 티브로드 스마트TV 앱 공모전에서의 대상 수상은 이들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한다.

◆스마트TV, 그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다

프리아이피오도 초기에는 다양한 스마트폰 앱들을 만들어냈다. 서울의 약수터 정보를 담은 앱, 여행 정보 앱 등. 하지만 이내 회사는 스마트폰 앱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것을 직감하고 스마트TV에 더 많은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김태완 대표는 "스마트폰 앱 생태계가 더 활성화돼있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매우 높다보니 스마트폰 앱이 수익은 더 많이 남지만, 향후 발전가능성을 봤을 때 스마트TV가 더 유망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주목한 부분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홈서비스다. 스마트홈 서비스가 일반화될 경우 그 중심에 있는 스마트TV의 가치와 사용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IT기기를 활용한 여러 서비스를 집안에서 스마트TV(혹은 스마트TV와 연계된 스마트폰)로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한다면, 몇 조원 이상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스마트TV에 매력을 느꼈던 또 다른 이유는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개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스마트TV는 보다 다양해진 콘텐츠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폰은 개개인이 혼자 즐기는 콘텐츠인 반면에, 스마트TV는 가족 또는 여럿이 즐기는 기기"라며 "이 때문에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황금시대', '석기시대' 등의 콘텐츠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차세대웹표준(HTML5) 바람타고 글로벌 시장으로"

김태완 대표가 이번 티브로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석기시대'는 차세대웹표준(HTML5)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TV 앱이다.

기존 안드로이드가 주를 이루던 스마트TV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HTML5 환경에 기대감이 컸다.

그는 "HTML5는 웹을 기반으로 한 공개형 플랫폼이기 때문에 앱 개발과정에서 시간도 많이 단축시켰고, 특히 별도의 수수료가 필요하지 않아 개발사로서 새로운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경우 앱 장터에서 앱이 판매되면 수수료를 내게 되는데 최근 그 수수료가 30%까지 올랐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HTML5 생태계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HTML5 표준화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대표는 "HTML5는 기기는 물론 사업자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라면서 "우리나라가 HTML5 플랫폼을 표준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나간다면, 최근 정부가 말한 창조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리아이피오는 향후에도 누구나 접하기 쉽고, 재미와 교육이 담긴 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HTML5 바람을 타고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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