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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돌풍 이끌 '알뜰폰 회사는 어디?


우체국 판매 성공적, 이마트·에스원 성장세도 주목

[허준기자] 알뜰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의 가입자 확보전이 치열한 가운데 우체국 수탁판매를 통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 이마트, 에스원 등 쇼핑, 보안 등에 특화된 알뜰폰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통신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알뜰폰(MVNO) 돌풍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에만 약 130만명이 증가해 총 가입자 수 25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가입자 수가 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등 이른바 메이저 알뜰폰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가입자 확보,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시도한 우체국 수탁판매의 성공적으로 안착 등이 꼽힌다.

한국통신사업자협회의 2013년 알뜰폰 번호이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한 회사는 CJ헬로비전이다.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지난해에만 36만7천756명의 가입자를 번호이동을 통해 늘렸다. 뒤를 이어 SK텔링크가 번호이동으로 16만2천297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우체국 수탁판매의 성과도 놀랍다. 우체국 수탁판매가 시작된 9월부터 수탁판매에 참여한 6개 알뜰폰 사업자(스페이스네트, 에넥스텔레콤, 유니컴즈, 아이즈비전, 에버그린모바일, 머천드코리아)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기본료 1천500원 요금제로 수탁판매 초기 큰 인기를 끌었던 스페이스네트는 9월에만 번호이동 가입자 8천897명을 확보했고 그 이후에도 매달 3천명 이상의 가입자를 늘렸다.

아이즈비전과 유니컴즈, 머천드코리아 등도 지난해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의 50% 이상을 9월 이후에 확보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이마트와 에스원도 주목할만하다. 에스원은 9월 167명의 가입자를 모으면서 알뜰폰 시장에 데뷔했는데 10월에만 2천여명, 11월에 3천여명 12월에 4천여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원이 내놓은 안심폰은 부모와 자녀들을 보호하는 개인보안 서비스, 보모님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역시 쇼핑과 연계해 요금할인을 해주는 새로운 알뜰폰 요금제의 인기가 높다. 이마트는 10월에 가입자 1천여명을 모았고 11월에는 가입자 3천100여명, 12월에도 가입자 약 3천200명을 확보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전체적으로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우체국 수탁판매는 물론 이마트, 에스원 등 특화된 알뜰폰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알뜰폰 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난 1월 알뜰폰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2위 사업자인 SK텔링크가 처음으로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보다 많은 번호이동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SK텔링크가 2만492명을 모았고 CJ헬로비전은 2만96명에 그쳤다. 뒤를 이어 기본료 1천원 요금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에넥스텔레콤이 9천546명, 월500원 요금제를 선보인 한국케이블텔레콤이 4천357명을 기록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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