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국내 등록된 전체 자동차의 95.4%는 국산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75.8%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는 BMW·벤츠·폭스바겐·아우디 4개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1천940만864대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0년 1천206만대에서 매년 2~8%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15년 상반기께 자동차 등록 대수가 2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증가세는 국산차의 신규 모델 출시와 수입차의 인기 상승에 따른 신차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산차는 1천849만9천250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95.4%를 점유하고 있고, 수입차의 경우 90만1천614대로 4.6%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천507만8천354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물차(328만5천707대), 승합차(97만805대), 특수차(6만5천998대) 등의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경형 149만5천923대(9.9%), 소형 90만6천196대(6.0%), 중형 881만3천125대(58.4%), 대형 386만3천110대(25.6%) 등으로 나타났다.

제작사별로는 현대와 기아차가 국산차의 75.8%(1천401만8천331대)를 차지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모델별로도 쏘나타(164만3천109대)와 아반떼(140만6천751대)가 1, 2위를 차지하는 등 현대차 5개, 기아차 3개 등 총 8개 모델이 국산차 등록대수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중에서는 4개 독일 제작사(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의 점유율이 53.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독일 브랜드의 높은 가치와 디자인, 국산차 가격 인상의 반사 이익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모델별 운행차 1, 2위는 BMW 5시리즈(7만9천960대)와 벤츠 E클래스(6만1천969대)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 10위 안에 8개가 독일 브랜드 모델이었다.
이밖에 고가차량 제작사로 잘 알려진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의 차량은 각각 130대와 155대가 운행 중이며, 대표적인 슈퍼카 제조사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차량모델도 각각 482대, 175대가 국내에서 등록되어 운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신규 등록된 국산 자동차는 138만6천889대로 전년(140만3천656대) 대비 1.2% 감소했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가 전년 대비 각각 3.7%, 34.0%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2.7%, 기아차는 4.4%, 르노삼성은 1.4% 각각 감소했다. 신규 등록이 많이 된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모닝, 현대차 쏘나타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6만6천209대로 전년(13만9천181대) 대비 19.4% 늘었다. 랜드로버, 재규어, 포드가 신규 등록이 많았고, 도요타와 크라이슬러는 감소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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