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구글과 LG전자의 합작 레퍼런스(기준)폰인 넥서스5가 오는 21일부터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인 헬로모바일은 오는 22일부터 넥서스5를 판매한다.
넥서스5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이 휴대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성능은 국산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과 큰 차이가 없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프로세서, 2.3㎓ 쿼드코어 CPU,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넥서스5의 출고가격은 16GB모델 45만9천800원, 32GB모델 51만9천원이다. G2의 출고가인 95만4천800원, 갤럭시노트3의 출고가인 106만7천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KT와 SK텔레콤, 헬로모바일은 출고가보다 더 저렴하게 넥서스5를 판매한다. KT와 SK텔레콤은 기본 보조금 8만원을 투입, 16GB모델을 할부원금 37만9천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기본 보조금 5만9천800원에 CJ스타일리시 할인이라는 추가 할인 12만원을 더해 16GB모델을 할부원금 28만원에 판매중이다. 게다가 LTE 요금제에 따라 월 최대 3만3천원에서 7천700원의 요금할인도 해준다.
업계는 9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단말기 위주로 형성된 국내 시장에서 20만~30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한 넥서스5가 얼마나 팔려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서스5가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대등한 판매실적을 올린다면 국내 시장에도 중저가 단말기를 바라는 고객들의 수용층이 많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성능도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어 판매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알뜰폰과 기존 통신사가 동시에 같은 단말기 판매를 시작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동안 알뜰폰은 비교적 값싼 피처폰 단말기나 출시된지 오래된 스마트폰 단말기 위주로 가입자를 확보했던 것이 사실. 이번에 헬로모바일이 SK텔레콤, KT와 같은 단말기를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기 때문에 넥서스5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얼마나 알뜰폰으로 유입될지도 관심사다.
헬로모바일 관계자는 "넥서스5는 단말기 가격도 저렴하고 LTE요금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알뜰폰에 최적화된 단말기"라며 "보조금도 투명하게 지급하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헬로모바일 넥서스5를 선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넥서스5 출시로 기존 단말기 재고 소진을 위한 제조사 장려금 및 통신사 보조금이 대거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넥서스5를 출시하지 않는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투입할수 있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폰5S 때와 마찬가지로 넥서스5 출시를 안한다고 우리에게 큰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정기종 출시로 인해 우리가 보조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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