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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 솔루션 분리 발주 필요"


초기 시장인 만큼 검증 안 된 제품 도입 우려…시장 활성화 저해

[김국배기자] 모바일 단말 관리(MDM) 솔루션에 대한 분리 발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DM 솔루션이 통합 발주됨에 따라 수주에 급급한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가격을 낮춰 공급하는 일이 잦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따라 MDM 전문 업체들은 저가로 제품을 납품하거나 제안을 포기하는 일까지 생기는 실정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DM 솔루션은 모바일 오피스 등 모바일 관련 사업에 기본으로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필수적인 솔루션이 자리매김 하고 있지만 단독으로 발주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제당업체 D사와 복합문화시설 한 곳, 공공기관 등이 모바일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각 솔루션을 통합 제안 요청했다. 반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드물게 MDM 솔루션 단독으로 입찰 공고를 내고 제안 요청을 받았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SI 업체들이 솔루션의 특성을 모른 채 가격만 맞춰 납품하는 상황"이라며 "금융과 같이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예민한 고객들은 MDM을 분리 발주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선 금융권에서도 소프트웨어 통합 발주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업계는 분리 발주가 아닌 경우 제대로 된 보안성을 갖추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이는 결국 MDM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것.

턴키 발주를 통해 프로세스 단순화나 예산 편성 등의 편의성이 있을지 모르나 저가 제품이 검증 없이 도입될 경우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사용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문제다. MDM 솔루션의 경우 개인 사용자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터라 더욱 그렇다.

MDM 전문 업체 관계자는 "방화벽 등 일정 수준의 기능적 표준화가 이뤄진 제품은 도입사례(레퍼런스)가 있어 (통합 발주도) 무리가 덜하다"면서 "그러나 초기 시장인 MDM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많기 때문에 도입 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최근 들어 기존에 쓰고 있는 MDM 제품이 불안전하다는 이유로 전문 MDM 솔루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견적 문의가 많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근래 솔루션을 납품한 보험사 두 곳은 모두 이러한 이유에 따라 윈백한 경우다.

또한 발주시 SI 업체들이 준 스펙만 믿고 제안 요청을 하게 되면 결국 담당자들도 기업 정책에 맞는 보안 솔루션을 도입할 수 없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이유다. 게다가 MDM 솔루션 도입은 노사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MDM 솔루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이 제안요청서(RFP)가 나오고 있다"며 "수주를 해도 실무자의 기능 요건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구축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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