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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포기 선언 때문? 와이브로 이용자 급감


작년 11월 105만 정점 찍고 쇠락세 확연해져

[허준기자] 휴대용 인터넷 와이브로 사용자가 계속 줄어들며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8월 100만명을 겨우 넘어섰던 와이브로 가입자는 불과 1년여만에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공개한 지난 9월말 기준 와이브로 가입자는 101만1천10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대비 1.6% 감소한 수치로, 와이브로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105만명을 넘어선 이후 매달 정체 및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의 감소추세를 보면 미래부가 12월에 내놓을 10월말 기준 통계에서는 100만명 이하로 가입자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가입자 감소에 대해 "예상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와이브로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정부도 최근 와이브로 대신 LTE-TDD 를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통신사들도 와이브로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사실상 와이브로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정부가 와이브로 대신 LTE-TDD 방식의 도입을 선택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현재 고객들을 유지하거나 와이브로 주파수가 아닌 LTE-TDD 주파수를 받기 위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하는 처지다.

KT 이석수 상무는 지난 9월 열린 LTE-TDD 주파수 관련 토론회에서 "KT는 정부를 믿고 와이브로에 조 단위 투자를 진행하며 적자만 기록했다"며 "기존 와이브로 주파수로도 LTE-TDD 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KT가 내심 와이브로 서비스를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일까. KT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KT 와이브로 가입자는 지난해 9월 93만6천여명에서 올해 9월 약 88만명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동안 SK텔레콤 와이브로 이용자는 소폭 늘었지만 SK텔레콤의 가입자 숫자가 미미한 수준이라 큰 의미를 두긴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비단 KT라서 와이브로 가입자가 주는 것이 아니라 3G 무제한, LTE 데이터 등으로 인해 와이브로에 대한 요구가 없어진 것이 문제"라며 "와이브로의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이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를 멈추면서 기존 와이브로 고객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들어 부쩍 와이브로 속도가 느려지고 와이브로 음영지역도 늘어났다는 주장을 하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와이브로를 4년째 이용하고 있다는 서울 성동구에 사는 김준성 씨는 "와이브로 속도가 1.0mbps 이하로 잡혀 아예 인터넷을 할 수 없어 답답한 경우가 최근 부쩍 늘었다"며 "답답해서 기계 AS도 받았지만 기계 문제는 아니라고만 한다. 외부에서 마음껏 인터넷을 쓰기 위해 신청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와이브로보다 휴대폰 테더링 기능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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