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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글로벌 점령할 '미래 K팝 인재' 키운다


'퀸시존스 스콜라십 by CJ' 장학생 선발 등 인재육성 확대

[강현주기자] CJ가 글로벌 음악 산업을 주도할 미래의 'K팝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는 최근 보스톤에 위치한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퀸시존스 스콜라십 by CJ'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한 것을 비롯, 음악 인재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CJ가 신설한 '퀸시존스 스콜라십 by CJ'는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CJ 대중음악장학사업의 일환으로 버클리에서 추천한 한국 성적장학금 수여자 6명 중 퀸시존스가 직접 심사한 4명의 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퀸시존스 스콜라십 by CJ' 장학금을 수여받은 버클리 음악대학 신명섭(30. 재즈 섹소폰 전공)씨는 "CJ의 장학금 지원이 없었다면 돌아가 레슨 아르바이트를 진행하려고 했고 CJ장학재단이 없었다면 음악 마스터가 되겠다는 도전은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1세대 섹소폰 연주자 신동진 씨의 아들인 그는 "아버지(신동진)의 수입으로는 유학지원이 어려워 다른 음악을 연주하셔야 했던 모습에 맘 아팠다"고 회상했다.

◆"안정적으로 공부한 인재들 K팝 수준 높일 것"

지난2011년 해외 대중음악 관련 장학제도로 설립된 'CJ대중음악장학사업'은 클래식 분야에 비해 저조했던 대중 음악의 인재들을 후원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미국과 유럽 소재 주요 음악대학 입학 예정자 및 재학생들 중 성적장학금 수여를 받는 한국 국적 학생들이 지원대상이다.

CJ는 미래 대중음악계를 이끌어 나갈 잠재력 있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부함으로써 향후 한국의 대중음악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CJ는 지난 2011년 1억5천만 원으로 해외 음대생 장학사업을 시작했으며 2012년 3억원, 올해 4억원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 2012년부터는 버클리 외에도 뉴욕주립대(NYU), MI(Musicians Institute), NEC(New England Conservatory) 등 다양한 음악 대학까지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CJ대중음악장학사업의 지원 혜택을 받은 유학생은 올해 새로 설립된 '퀸시존스 by CJ' 수여자 4명까지 포함해 총 67명이다. CJ는 한 학기 평균 20~30명 가량의 학생들에게 월 600달러씩 6개월의 생활비 혹은 학기 별 등록금을 후원하고 있다. 일정수준 이상의 학점과 등록 조건을 유지하면 최대 3년까지 연장 지급한다.

버클리 관계자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하거나 휴학을 반복하는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 중 10~15%였는데 현재 CJ가 한국 유학생의 10% 이상을 지원하고 있어 학업 지속은 물론 더 많은 학생들이 버클리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독 한국학생들은 모국에 돌아가 성공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을 성장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K팝의 영역은 점차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음악 기업으로서 항상 K팝의 글로벌 확산과 장르의 한계에 대해 고민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며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도가 있는 버클리 학생들을 만나니 이런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CJ는 앞으로는 많은 음악 인재들에게 다양한 네트워크를 열어주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문화예술 신인 발굴 지속"

CJ문화재단은 장학금 후원 외에도 신인 뮤지션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젊은 대중음악인 지원 프로젝트인 '튠업(Tune Up)'은 스타시스템 밖에 있는 다양한 장르의 신인뮤지션들에게 선배뮤지션과의 공동작업, 음반제작지원 및 홍보마케팅, 공연무대 등 뮤지션의 음악적 성장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순차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신인뮤지션에게는 쇼케이스와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해 주고, 음악시장에는 다양한 음악과 실력을 갖춘 음악인을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원 대상을 선발하기 위한 심사에는 송홍섭, 정원영, 조원선, 하림, 한경록(크라잉넛), 디제이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가 참여하고 있으며, 신인을 이끌어 줄 선배 뮤지션으로는 김창완밴드, 밴드 강산에, 크라잉넛, 이상은, 하림, 이이언(Mot), PIA(피아), 권진원, 정원영, 이한철, 에코브릿지, 델리스파이스, 클래지콰이, 피터팬컴플렉스 등이 참여한다.

CJ는 '튠업'을 통해 선정된 팀 '고래야'는 하림과 함께 공연 무대에 섰고 이후 음반녹음 시에도 피쳐링 참여 지원을 받았다. 올해는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의 그린캠페인송을 발표하고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여름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시노바' 극장에서 공연하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튠업' 이 외에도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 청소년 음악 교육 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지원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CJ는 이외에도 'CJ문화재단'을 통해 영화, 방송 분야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하는 '프로젝트S'를 통해 양질의 신인 기획 아이템이 영화, 드라마로 제작되도록 지원하며 뮤지컬, 연극 부문 신인공연 창작자의 신작개발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티브마인즈'도 운영하고 있다.

CJ관계자는 "문화기업으로서 사람을 키우고 나라를 키운다, 문화 없이는 나라도 없다는 기업 철학에 입각해 우수한 문화예술 인재 육성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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