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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능력 평가 '톱싯(TOPCIT)'이 뜬다…업계 '기대'


2014년 본격 시행…TOEIC처럼 IT역량 종합평가도구로 주목

[김관용기자] IT인력 채용을 위한 객관적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자 개발된 IT 전문 자격증 '톱싯(TOPCIT)'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톱싯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자격 평가 기준으로 IT산업 종사자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현장에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수행형 테스트다.

그동안 IT산업계는 원하는 IT인재이거나 대학 졸업생을 채용해도 자체 보유 능력이 부족해 재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출제하거나 신규 직원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IT전공자들의 역량은 대부분 학과성적, 경력 및 포트폴리오, 교수추천서 등에 의존해 평가되고 있어 객관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IT인력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톱싯이다. NIPA는 IT산업 취업 희망자들과 IT전공자들이 톱싯을 통해 역량을 평가하고 진단, 신뢰할 수 있는 취업 및 채용 도구로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NIPA 산학인력팀 황정애 팀장은 "톱싯이 IT인재들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하면 기업은 채용 및 재교육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인적자원 개발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톱싯은 삼성SDS,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게임즈, 한글과컴퓨터 등 40여개 IT 기업 실무자들이 시험 개발에 직접 참여했으며 서울대, 중앙대 등 30여개 대학도 문제 출제에 도움을 주고 있어 자격 시험의 현실성을 높였다.

특히 톱싯은 기존의 IT 관련 자격시험과는 달리 총체적 역량을 발휘해 실제 현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수행형 테스트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자격증, 시스코 네트워크 자격증 등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춘 자격시험이나 정보처리기사 등 일괄적인 평가를 위한 시험과는 차별화되는 것이다.

실제로 톱싯은 객관식, 단답형, 서술형의 기존 평가방식과 함께 실무 상황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의 내용이 결합된 통합영역 문제(37%)도 출제된다. 탄탄한 기본지식은 물론 프로젝트나 인턴십 등을 통해 직접 현장에서 체험한 과제 해결 능력이 주요 평가 항목인 셈이다.

총 60문항 1천점 만점의 톱싯은 기술영역 51%, 비즈니스 영역 27%, 통합영역 22%로 구성돼 있다. 주요 평가 항목은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운영 능력, 네트워크와 보안 이해 및 활용 능력, IT비즈니스 이해 능력,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능력, 프로젝트 관리 능력 등이다.

평가 결과는 규준참조방식의 상대평가가 아닌 준거참조방식의 절대평가에 따라 5단계로 성취 수준을 제시한다. 응시생은 자신의 영역별 점수에 기초해 해당 분야의 IT역량 수준을 점검하는 등 계속 학습을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톱싯은 출제영역이나 난이도가 기존 IT학과 커리큘럼 이상의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학부 졸업생이 응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NIPA 정재훈 책임은 "톱싯은 IT학과 졸업생들이 실무 지향적 역량을 갖추지 못해 나타난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면서 "산업 현장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지식과 기술을 포함하되 대학에서 습득해야 하는 최대 수준을 명시하고 이에 따라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톱싯이 본격 시행되는 시점은 2014년. 재학 중인 학교나 가까운 고사장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으며 기존 자격시험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응시료가 책정될 예정이다. 톱싯의 성적은 토익(TOEIC)과 마찬가지로 2년간 유효하다.

응시생들은 톱싯 공식홈페이지(www.topcit.or.kr)을 통해 제공되는 가이드북과 온라인 학습 콘텐츠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가이드북에는 톱싯 소개와 평가체계, 응시 방법 뿐 아니라 샘플문제와 모범 답안이 수록돼 있다.

황정애 팀장은 "미래창조과학부와 NIPA는 톱싯이 IT기업의 채용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 기업과 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많은 기업들이 IT인력을 선발할 때 톱싯 점수를 자연스럽게 요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응시자들이 보유한 톱싯 점수는 IT산업 분야 취업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NIPA는 앞서 공군, KTDS 등과 톱싯 활용을 위한 협력을 체결하고 톱싯 평가 점수를 채용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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