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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침체 PC 시장의 '구원 투수' 태블릿 PC


 

마이크로소프트(MS)가 8일 세계 19개국에서 '쓰는 PC'인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을 일제히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MS가 이를 '어메이징(놀랄만한) PC 1호'로 자부하는 만큼 태블릿PC가 침체된 PC 시장을 구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거리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태블릿 PC가 장차 PC 시장 활성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향후 1~2년 동안에는 태블릿PC가 PC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실세'로 자리를 잡지 못할 것으로 진단한다.

MS도 이런 평가에 어느 정도 수긍하는 입장이다.

MS의 유재성 상무는 이와 관련 "태블릿PC가 기존의 PC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태블릿 PC가 이 기간 동안에는 병원 등 틈새 시장을 형성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주부터 국내에 태블릿PC를 잇달아 내놓을 계획인 한국후지쯔와 한국HP, 대만 에이서의 국내 총판 역할을 맡고 있는 오앤씨테크놀로지스 등도 사업 전략을 '법인 위주의 틈새시장 발굴'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한국hp가 예외적으로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판촉행사를 벌일 계획이나, 이 회사 역시 후지쯔, 오앤씨테크놀로지스 등과 마찬가지로 병원과 보험, 금융, 유통 등 법인 시장에 영업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조사기관도 시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태블릿pc가 느린 속도로 오고 있다'는 제목의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도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총 42만5천여대를 형성해 전체 노트북 PC 시장의 1.2%를 점유하는 데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태블릿 PC의 의미는 크다는 것도 대체적인 견해다. PC 시장이 침체된 이후 뚜렷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사용환경을 완전히 바꾼 PC의 출현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유 상무도 이와 관련, "태블릿PC가 가지는 의미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는 데 있다"며 "시장 침체로 고심하는 PC 업체들에게 하나의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태블릿PC가 단기적으로는 윈도XP 제품군을 보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으나, 향후 5년뒤에는 대부분의 노트북 PC에 고스란히 구현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관련, 빌 게이츠 회장은 "5년후에는 태블릿PC가 노트북PC 시장의 주력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그간 태블릿PC의 시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삼성전자가 8일 자료를 내고, '내년 상반기중 태블릿PC 출시'로 입장을 바꾼 것도 결국 이 같은 대세를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그간 태블릿PC 출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은 MS의 거래에서 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이다. 여하튼, 태블릿PC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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