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요트대회를 위해 오라클 오픈월드 키노트까지 펑크내 구설수에 올랐던 래리 엘리슨 회장이 결국 우승 순간을 직접 관람하는 데 성공했다.
포브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이 후원하는 오라클 팀 USA는 25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열린 아메리카스컵 요트대회에서 에머리에츠 팀 뉴질랜드를 물리치고 극적으로 우승했다.
아메리카즈컵(America’s Cup)은 세계 3대 요트대회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스포츠 역사상 가장 극적이었던 요트 승부
17전 9선승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오라클 팀은 초반 8대 1로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오라클 팀은 이후 내리 7판을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24일 열린 17, 18차 전에서 뉴질랜드 팀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요트광' 래리 엘리슨을 흥분시켰다.
24일은 엘리슨이 오라클 오픈월드 키노트 연설이 예정돼 있던 날. 하지만 그는 끝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픈월드 개막 첫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오라클 팀은 25일 열린 최종전에서도 그 기세를 그대로 몰고 갔다. 결국 뉴질랜드 팀을 44초 차이로 따돌리면서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에 성공한 것.
오라클 팀은 지난 2010년 2월 스페링 발렌시아에서 열린 33회 대회 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요트광' 래리 엘리슨 회장의 10년 야심을 실현하는 데 성공한 것.
엘리슨 회장은 우승 여세를 몰아 34회 대회를 샌프란시스코에 유치했다.
엘리슨은 자신의 텃밭에서 열린 대회에서 오라클 팀이 초반 8대 1 열세를 뒤집고 9대 8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 팀 우승 장면을 자신의 요트에서 직접 관전했다.
◆'승부사' 래리 엘리슨, 끝내 자사 고객행사 외면
문제는 엘리슨 회장이 요트 경기를 관전하던 바로 그 시간에 오라클의 최대 연례 행사인 오픈월드가 열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모스콘센터에서 오픈월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요트 결승전 최종전까지 가면서 '요트광' 엘리슨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엘리슨 회장은 전날엔 요트 대회 관람을 위해 오라클 오픈월드 2013 행사 키노트까지 펑크내 구설수에 올랐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키노트 강연에서 오라클의 클라우드 전략과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인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DB as a Service) 및 자바 서비스(Java as a Service)를 발표하기로 돼 있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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