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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크로스 프로모션 모바일 게임에도 활발


카카오 정책 완화로 물꼬 터…중소게임사 경쟁력 확보 목표

[이부연기자] 중소 모바일 게임사들이 크로스프로모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크로스프로모션이란 서로 다른 게임들끼리 다른 게임을 다운로드하거나 이용했을 때 아이템을 교차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용자풀을 공유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같은 회사가 출시한 다른 게임들을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주로 이용됐던 크로스 프로모션은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정책적으로 이를 허용한 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크로스 프로모션 '밀어주며 대박 양산'

크로스 프로모션은 온라인 게임 내에서는 꾸준히 진행돼 왔던 마케팅 방식. 하지만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교차하는 프로모션까지 진행되고 있다.

다수 인기 게임을 보유한 대기업들은 신작 게임이 출시되면 기존 게임에 강력한 크로스 프로모션을 적용하며 밀어주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수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게임 내에 신작 다운로드 배너를 걸기만 해도 이를 통해 다운로드받는 이용자 수가 엄청나다. 게임 아이템을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가장 잘 활용한 업체는 CJ E&M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올해 초부터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다른 게임을 다운 받기만 하면 기존 이용하던 게임에 유료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넷마블은 현재 구글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1위와 2위, 6위에 총 3종의 게임을 올려두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기업으로 자리잡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게임 '크리티카'와 모바일 게임 '이너월드'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크리티카 캐릭터를 이너월드 신규 카드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그라비티의 경우 자사 모바일 게임 '퍼즐앤드래곤'과 '발차기공주 돌격대'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퍼즐앤드래곤에서 발차기공주 돌격대 캐릭터가 몬스터로 등장하는 등 합작 콘텐츠를 내놓기도 했다.

◆ 경쟁보다 '상생' 중소 게임사들 도입 활발

크로스프로모션은 이제 같은 회사내에서가 아니라 시장에서는 경쟁하는 기업들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중소 규모 기업들은 상대방 회사가 출시한 게임을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에서 소개하는 크로스 프로모션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출시한 게임 타이틀이 한 두개에 불과한 업체들로선 비슷한 규모의 다른 게임사와 치열한 경쟁 대신 상생이 답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대규모 게임업체들의 자사 게임 몰아주기에 대응하려면 중소 규모 게임사들간 상대 게임 띄워주기는 필수적이다.

넥슨과 파티게임즈, 넥스트플로어는 이와 관련, 업무 협약을 맺고 각 사 대표 게임인 '판타지러너스', '해피스트릿', '드래곤플라이트'의 크로스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

이달 초 '판타지러너스'와 '해피스트릿' 이용자들은 새롭게 게임을 다운로드받을 경우 3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교차 제공받았다. 앞으로 이들 세 업체는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 간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페이즈캣과 핫독스튜디오 역시 지난 10일 게임 '팔라독미니'와 '모두의게임'에 크로스프로모션을 적용시켰다. 모두의게임 배너를 통해 팔라독미니를 설치하면 루비 30개가 지급된다.

두 업체는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 간에도 활발하게 크로스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중소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다수 타이틀 간의 프로모션을 통해 자사 게임 밀어주기에 나서면서 소수의 게임 타이틀을 가진 중소 모바일 게임사들이 살아남기가 더 어려워졌다"면서 "지난 7월부터 허용된 카카오 게임하기 게임 내 타사 게임 간 크로스프로모션 허용이 중소 게임사에 어느 정도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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