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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북미 서체 예술 한곳에…'타이포잔치 2013'


문화역서울284서 43일간 전시

[강현주기자] 다양한 나라의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볼 수 있는 '타이포잔치 2013'이 오는 30일부터 10월11일까지 43일간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서체 디자인 활동을 의미하는 타이포그래피는 문자를 통해 예술 분야와 우리 일상생활에 관여하고 있다. '타이포잔치'는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로 고유문자를 가진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문체부는 강조했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는 파주 타이포그라피학교 'PaTI' 교장인 안상수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하라 켄야(일본, 일본디자인센터 대표), 네빌 브로디(영국, 왕립미술대학 학장), 왕 슈(중국, wx-디자인 스튜디오 아트디렉터), 라르스 뮐러(스위스, 라르스 뮐러 퍼블리셔스 대표), 폴라 쉐어(미국, 펜타곤디자인 대표) 등 국제 타이포그래피계를 선도하는 저명한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번 타이포잔치 2013의 전시 총감독으로는 디자인그룹 '슬기와민'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성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큐레이터로는 김영나(PaTI 교수), 유지원(저술가, 디자이너) 및 장화(중국, 중앙미술학원 교수)와 고토 데쓰야(일본, 타이포그래피협회 편집인)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슈퍼텍스트'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11년 행사보다 규모와 기간이 확대되고 국내외 유망 작가들의 신작 위촉을 통해 비엔날레로서의 내실을 다진 것이 특징이다.

2011년 행사가 동아시아 문화권의 한중일 문자문화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국 문화권까지 포괄하는 58개 팀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카드 전용폰트로 유명한 이호 닥터폰트 대표, '안삼열체'를 발표한 안삼열 한글 서체 디자이너, '붕가붕가 레코드'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한 김기조 인디록 디자이너, 더 북 소사이어티 등 한국팀들과, 카를 나브로(프랑스), 마크 오언스(미국), 폴 엘리먼, 존 모건(이하 영국), 모니커(네덜란드), 판친, 샤오마거(중국), 하마다 다케시, 오하라 다이지로(일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언어 예술로서의 타이포그래피 ▲독서의 형태 ▲커버, 스토리 ▲무중력 글쓰기 등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언어 예술로서의 타이포그래피'에서는 텍스트의 발견과 생성, 조작, 공유에 깊이 개입하고 언어의 물질성을 탐구함으로써, 그 자체로 잠재적 문학 형식으로 기능하는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다룬다.

'독서의 형태'에서는 잘 알려진 텍스트를 새로운 시각에서 읽고 조형함으로써 예기치 않은 의미와 경험을 창출하는 작품에 초점을 둔다.

'커버, 스토리'에서는 시리즈 간행물 표지 디자인을 중심으로 상품으로서 문학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방식(도서 브랜딩)을 살펴본다.

서울스퀘어 미디어 캔버스에서 펼쳐지는 '무중력 글쓰기'에서는 젊은 한국 디자이너 7인과 시인 7인이 짝을 지어 도시 공간에 동적으로 표출되는 영상 시를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전시 기간 동안 문화역서울284 맞은편에 있는 서울스퀘어 미디어 캔버스를 통해 간헐적으로 전시되며 특히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은 한글주간을 맞아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안상수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작가들과 타이포그래피의 잠재력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사회와 문화의 여러 측면이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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