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2'는 전원과 볼륨 버튼이 제품 뒤로 배치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로 'LG G2'를 처음 손에 쥔 순간 전원, 볼륨 버튼이 사라진 게 바로 느껴졌다. 대신 검지 손가락에 제품 후면의 볼록한 버튼이 만져졌다.
글-사진| 김현주 기자 @hannie120

후면에 위치한 버튼에 대한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LG G2'를 사용하는 동안 다소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오른쪽 상단의 전원버튼과 오른쪽 측면 볼륨버튼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화면을 끄려고 손가락이 무의식 중에 오른쪽 상단을 향하다가 쥐는 동작을 반복하기도 했다. 이는 계속 사용하다보면 익숙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테이블에 눕혀 사용하는 경우 전원버튼이 뒤에 숨어버리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LG전자는 '노트온'이라는 기능을 탑재했다.
대기모드(검은화면)일 때 화면을 두 번 두드리면 켜지고, 일반적인 사용 시에도 화면을 두 번 빠르게 두드리면 대기모드로 바뀐다. 여러 번 실험해봤더니 인식이 안 되는 경우는 10번 중 1번 정도였다.
스마트폰이 테이블에 놓여있다고 가정하고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음악 위젯에 볼륨 조절 버튼이 없는 경우는 불편했다. 폰을 다시 손에 쥐고 볼륨을 조절해야 하는 것. 반면 일반 스마트폰의 볼륨키처럼 LG G2의 후면 볼륨키도 카메라 셔터 기능을 하는 점은 편리했다. 연속 촬영도 지원한다. 셀프 카메라뿐 아니라 일반 촬영 시에도 편리하게 느껴졌다.
◆인간 중심이라는 G2, 정말일까
LG전자는 'LG G2'를 소개하며 "인간을 닮았다"고 소개했다. 사용하면 할수록 사용자 경험(UX)들이 왜 탑재됐는지 느낄 수 있다는 것. 가장 편리해 보이는 기능은 '게스트 모드'다. 잠금 패턴을 달리해 하나의 스마트폰을 마치 두 개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다른 사람이 내 휴대폰을 만질 때 별도의 패턴을 잠금화면에서 입력하면 설정한 앱만 보이도록 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보여주기 싫다면 게스트모드에서는 안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다.

통화 버튼을 누르지 않고 귀에 갖다대면 전화를 받는 '모션콜'이나 이어폰을 꽂으면 음성 관련 앱이 노출되는 '플러그 앤 팝'은 기존 타사 스마트폰에 채용된 것이어서 새로울 것은 없었다.
이와 달리 문자 메시지를 터치하면 캘린더, 웹브라우저, 메모장 등으로 바로 연결해 저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 링크'는 다소 유용해 보이는 기능이다. 손가락 3개를 이용해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사용하던 앱을 잠시 숨길 수 있는 기능인 '태스크 슬라이드'는 일반적인 멀티태스킹 방법으로 편리한 지 느낄 수 없었다.
◆하드웨어 사양은 수준급 이상
'LG G2'를 실물로 보면 디스플레이가 제품에 꽉 차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65mm의 얇은 베젤은 특히 검은색 모델에서 더욱 돋보인다. 풀H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시킨다. LG전자는 이를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시야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기존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프로세서 대비 75%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가 탑재돼 기존 폰 대비 월등하다.

국내용 'LG G2'는 LTE-A(어드밴스드)용으로 출시되는 데다가 해외용과 달리 탈착식 배터리를 채용했다. 마이크로 SD카드 확장 슬롯도 있다. 국내 사용자를 최대한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종합적으로 LG전자 'LG G2'는 최신 사양에 가장 빠른 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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