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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56일만에 출근…안전사고 대책 촉각


최지성 부회장 등으로부터 현안 문제 보고 받을 듯

[박웅서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사진)이 30일 오전 8시50분경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했다. 지난 6월4일 이후 56일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삼성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쌓여 이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날 삼성전자 서초 사옥 로비에는 오전 6시께부터 3시간 가까이 기자들이 진을 치고 기다렸지만 이 회장은 본관 정문이 아닌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우선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으로부터 그동안 쌓인 경영 현안과 하반기 전략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그룹 핵심 경영진들은 새벽같이 출근했다. 오전 6시10분께 미래전략실차장 장충기 사장을 시작으로 최지성 부회장,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김종중 사장 등이 7시 이전에 출근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오전 7시53분경 회사로 출근했다.

이 회장 부재시 발생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안전사고다. 지난 26일에는 삼성정밀화학 폴리실리콘 공장 신축현장에서 물탱크가 터져 3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현장 공사는 역시 삼성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

24일에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화재가 발생해 직원들이 대피했고, 25일에는 화성사업장에서 암모니아로 추정되는 냄새를 맡은 직원 4명이 병원에 후송됐었다.

특히 화성 반도체 사업장은 올 초 1월과 3월 두차례나 불산이 누출돼 총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라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

어떤 형태로든 이 회장이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화성 사업장 사고로 유해물질관리법이 개정되는 등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새로운 경영전략도 확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 회장이 일본에 머물던 지난 6월 삼성그룹은 하반기 그룹전략회의를 갖고 각 계열사별로 미래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했다.

올해는 특히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20년이 되는 해인 것은 물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기업들의 창조경제 동참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 이후 삼성의 새로운 미래 경영전략을 새롭게 내놓을 것인지도 주목을 끈다.

한편, 이 회장이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건 올해들어 7번째다. 지난 6월4일 출근을 마지막으로 같은 달 20일 일본으로 떠나 유럽을 방문한 뒤 일본에 머물다 지난 27일 귀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6일 이 회장에게 그룹 현안을 보고하기 위해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부회장, 미래전략실차장 장충기 사장,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김종중 사장, 이종왕 법률 고문(전 법무팀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가 동행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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